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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국내 첫 통합암유전클리닉 개설
[ 2010년 05월 12일 03시 08분 ]
김영실씨(45)는 최근 삼성서울병원의 유전클리닉을 찾았다. 김씨의 2살 위 언니가 1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것을 보고 본인도 유방암이 걱정됐기 때문. 검사결과 유방암의 유전성 유전자인 BRCA1 유전자 이상이 발견됐다. 김씨는 이후 유방외과를 찾아 주기적 검사와 진료를 받으며 혹시나 모를 암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유전 질환을 전문적이고 포괄적으로 진료하는 '통합암유전클리닉'을 개설한다.

통합암유전클리닉은 유방·난소 종양, 대장암, 위암 등 부모로부터 유전력이 있는 암을 중심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다.

암센터는 "지금까지 유전성 암 진료는 개별적으로 개설돼 운영됐으나 최근 암 조기 발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전문적인 진료의 필요성이 대두, 전문성을 갖춘 통합 암 유전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단검사의학과 김종원 교수는 특히 "암과 유전력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많은 부분이 밝혀지고 있어 유전자 이상에 의한 암의 조기발견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검사법이 더욱 정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원 교수는 "암유전자에 의한 유전성 암인 경우, 여러 장기에 다양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 장기만을 중심으로 본다면, 다른 암의 조기발견에 대하여 소홀할 수 있다"며 "종합적인 관점에서 환자에 대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것인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기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유전성 암은 각종 암 질환마다 차이가 있으나 유방암, 대장 및 직장암, 갑상선 암을 포함한 내분비 종양증후군, 유전성 위암, 췌장암 중 일부가 유전자의 이상에 의한 유전성 암으로 발생하고 있다.

유전성 암은 암의 종류마다 이상을 보이는 유전자의 종류가 다르고, 하나의 유전자 이상도 다양한 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병연령이나, 진단 및 예방에서 다른 원칙이 적용된다.

현재 유전성 암에서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유방암과 대장암. 암센터는 "유방암은 환자의 5~10%가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반수 가량이 BRCA1, BRCA2 라는 유전자의 이상에 의해 발생된다"고 말했다.

가족중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했거나, 가족 중에 유방암 혹은 난소암이 생긴 사람이 두 명 이상 있을 때, 다발성 유방암이 있거나, 또는 유방암, 췌장암, 대장암 등이 한 가계 내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유전성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암센터는 "유전적 배경이 있을 때에는 클리닉을 방문해 가족력 조사를 통해, 유전성 암에 대한 가능성을 상담하고,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암유전자의 가족 중에 생존해있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이들 가족들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유전자 연관분석(linkage analysis)을 통해 특정 암 유전자의 이상을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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