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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빅3병원, 중동에 군침 흘리는 이유
[ 2010년 05월 12일 22시 05분 ]
최근 대한민국 병원계, 그것도 내로라하는 대형병원들 사이에 중동의 모랫바람이 거세다.

지난 달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아랍의 관문 두바이에 병원을 오픈한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의 중동 진출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연면적 1106㎡(334평) 규모에 6개 진료실과 내시경실, 심장초음파실, 회복실, 처치실 등을 갖추고, 앞선 의료기술과 다양한 진료시스템을 통해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아직 가시적인 진출 로드맵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교육’이라는 조금은 다른 차원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중동의 의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외국 의사들을 연수시켜 자국으로 돌려 보내는 일명 ‘아산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 현지에 서울아산병원의 지명도를 높임과 동시에 의료관광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중이다.

서울대병원도 UAE 아부다비에 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오는 13일에는 UAE 왕족 출신의 고위 관료들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를 찾아 VIP급 건강검진을 받는다.

중동 의료시장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이들 병원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최근에는 정부 차원에서도 대형병원들의 중동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는 중동지역 최대 미디어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동 의료관광 시장 개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가 의료능력이 검증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동지역에 진출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으로 병원 설립을 지원하는 내용의 ‘보건․의료 분야 중동 진출방안’을 만들어 제도적인 뒷받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이들 병원뿐만 아니라 한국정부까지 중동 의료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중동의 의료시장은 병원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말 그대로 ‘황금알 낳는 거위’로 평가되고 있다.

중동 각국이 매년 의료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붇고 있지만 아직도 국가 예산의 7.3%에 그쳐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중동 의료시장의 가능성은 지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보고서에도 잘 나타난다.

이 보고서에서는 중동 의료시장이 향후 20년 간 120억 달러 규모에서 6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경우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인 의료산업의 해외 진출을 성사시키고 원전 수출을 계기로 급진전된 UAE 등 중동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해당 병원은 해외에서 진료 수입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중동에 국내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의 수출이 활성화 되는 부수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인프라 수준이 낮은 의료 분야에서 신뢰를 준다면 원유 등 교역 분야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인프라가 낮은 중동 의료시장에서 한국의료가 빛을 발해 준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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