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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스탠포드 재미 한인의사 희망
[ 2010년 05월 16일 21시 53분 ]
'3분 진료'라는 이야기가 단박에 나왔다. 미국에서 태어나 30여년을 그 곳에서 살았으며 단 한번도 한국에서 산 적이 없는 헨리(29)
[사진]
씨도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한국의 진료 현장 말이다.
현재 하버드의대에 재학 중인 헨리씨는 재미교포다. 부모님 두 분의 고향은 대구인데 5살 때까지 그에게 한국말만 쓰도록 하셨다.
"지금보다 5살 때 한국말을 더 잘했던 것 같아요."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한국말에는 사투리가 묻어 났지만 인터뷰 내내 침착하고, 명쾌했다.
헨리씨는 졸업을 한달여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병원 체험을 비롯해 매니지먼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접하며 이 곳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어느 날 한국 친구와 헬스케어와 의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죠. 그 친구가 말하기를 현재 한국에서는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왔어요."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고 있는 한국의 의료는 과연 어떤 것일까.
"3분 진료라고 한다지요?. 미국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30분, 1시간을 환자에게 할애하지요. 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의사들이 보는 환자는 하루에 15명에서 20명 정도에요. 그런데 한국은 60명까지도 본다는 얘기를 들었죠. 신기했습니다."
한국의 수재들이 피부과나 성형외과로 몰리고 있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단다. "안타까워요. 수재들은 과학을 하고 미래를 먹여 살릴 학문을 전공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미국은 각 진료과별로 보상 체계에 대한 격차가 상당하다. 어렵고 힘든 분야에 대해서는 페이는 물론 보상이 '쏠쏠'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힘들고 어려운 과에서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기고 있다.
그는 "나보다 더 쉽고 수월한 일을 하는데도 보상은 나보다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은 시스템이 잘못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헨리씨는 하버드의대를 졸업한 후 스탠포드대학에서 신경외과를 전공할 생각이다. 그 중 인턴, 레지던트는 5년인데 앞서 2년은 연구를 해야 한다. 선택이 아니라 당연히 요구되는 기간이다.
미국에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면 환자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임상 연구가 아닌 기초연구, 기초과학에도 상당 수가 매진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헨리씨는 "어떻게 보면 2년이라는 연구 기간이 다소 귀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빨리 끝나고 환자를 봐야 하는데…'라고.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의사가 되기 위한 의무사항이 당연히 연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버드의대에는 1년에 165명의 신입생들이 들어온다. 재밌는 것은 아예 출발부터 프로그램이 나뉘어져 있다. 135명은 일반적으로 의대 교육 과정을 밟게 되는데 30명은 헬스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과학 연구로 시작한다.
헨리씨는 "그 중에는 MIT에서 오는 학생도 있다. 의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과감하게 이 곳의 문을 두드린다"며 "왜 한국에서는 연구에, 과학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헨리씨는 한국을 사랑한다 했다. 그 중 서울은 제일 좋아하는 도시다. 기회만 된다면 한국에서 의사로서의 꿈을 펼치고 싶다는 것.
먼 미래에는 한국에서 신경외과 의사로서 과학과 발명 새 분야를 개척해 선도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한국의 의학이 균형감을 가지고 발전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연구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애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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