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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한창 때 공보의가 공노비 됐다"
[ 2010년 05월 17일 02시 21분 ]
신종플루와 같은 국가적 보건 재난사태에 공중보건의사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천재중 대변인은 지난 14일 열린 공공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공중보건의사가 바라본 신종플루 대응현황'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천재중 대변인은 발제에서 △적절한 수의 예진자 접종 선행 △비상식적 신종플루 근무 △신종플루 대응 준비 시 공보의사 참여 보장 등을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예진의사 일인당 하루 500여 명의 접종자를 예진했고, 하루 8시간 접종으로 계산했을 때 일인당 50여 초에 불과했다"며 "기본사항을 읽는 데에만 동일한 시간이 소요됐다. 지나치게 많은 접종자를 예진하는 것은 부실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공협이 지난해 신종플루 학교예진에 앞서 적절한 예진 환자 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80명 이내가 82.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200명 이내(13%), 300명 이내(3.8%), 350명 이상(0.7%) 등의 순이었다.

천 대변인은 또 신종플루 비상근무가 반년 넘게 지속돼 왔지만, 근무일에 환자가 한 명도 내원하지 않은 보건기관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작년 신종플루 대응 과정에서 공보의가 공노비라는 자조 섞인 말이 터져 나왔다. 이는 대응과정에서 공보의가 철저히 배제됐기 때문"이라며 "공보의 사기저하는 국민 건강에 걸림돌이 된다. 앞으로 관련 대응책 마련에 공보의가 대표기관으로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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