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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서 한국 영향력 반영된 전통의학
[ 2010년 05월 17일 21시 50분 ]
WHO의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는 최근 새로운 10년의 전통의학 전략 방향을 논의, 실행 가능한 실제적인 전략을 추진하기로 입장을 모았다.
2001년~2011년까지 수립된 전략이 너무 선언적이어서 정치·경제·문화의 다양성을 지닌 서태평양 회원국 사이에서 효율적으로 수행되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김용호 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전략방향을 결정했는데, 과거 10년 전략은 규모가 커서 실질적이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며 “향후 10년은 실행 가능한 실제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간 전통의학 발전을 위해 펼친 사업이 23개 분야로 그 중 달성한 것이 경혈 표준화, 세계 전통의학의 날 제정, 동의보감 유네스코 등재 등 몇 개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WPRO는 향후 실제 각 국가의 오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실행가능한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세우고 전통의학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는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7개국 전통의학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으며, WHO의 향후 10년간 전통의학 전략적 방향 7가지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7가지 방향의 내용은 ▲각 국가별로 전통의학에 대한 정책 개발 ▲각 국민들의 전통의학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 촉진 ▲전통의학의 경제적 잠재성 평가 ▲전통의학의 적절한 표준 확립 ▲전통의학의 근거 중심 행위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고 강화 ▲전통의학의 문화적 본질에 대한 존중과 장려 ▲건강 자원의 보존과 보호에 대한 정책 수립 등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한국대표단이 준비한 여러 안들이 대부분 반영,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대표단은 전통의학의 인식 제고와 접근성 향상 및 그 근간이 되는 표준화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 표준화, 교육, 정보, 문화적 고유성 존중 등 총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전통의학 전략방향에 대한 안을 마련해 발표했으며 ‘만성노인성 퇴행성질환에 대한 국가 정책 수립의 필요성’, ‘근거중심의학의 과학적 근거 및 역사적 근거 중시’ 등을 주장했다.
복지부 김용호 국장은 “각 나라의 전통의학 전담부서를 만들고 이를 법제화, 표준화할 것은 물론 공동연구, 정보 교류, 교육 등에 힘쓰자는 내용 등 한국이 제안한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의사협회 송호섭 학술이사는 “인정할만한 성과는 한국대표단이 이번 회의를 사실상 주도함에 따라 준비된 안이 거의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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