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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에 도전장 던진 '복치(腹治)한의학'
[ 2010년 05월 18일 21시 30분 ]
맥의 박동상태로 질병을 진찰하는 ‘맥진’이 아닌 배를 촉진하는 ‘복진’을 통해 난치병 완치에 도전하는 한의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는 물론 정신분열증 환자까지 이미 신경정신 분야에서는 완치 데이터가 축척돼 한의계의 새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주인공인 부천한의원 노영범 대표원장
[사진]
은 한의사 회원 3000명이 소속된 복치한의학회 회장으로 한의계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노영범 회장은 “많은 한의사들이 치료의학으로서 갈증을 느끼고 위기상황에서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복치의학이 그 돌파구가 되고 있어 관심이 높다”며 “지난 2월 대한한의학회 소속 정회원학회로 인준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노영범 회장이 주창하는 복치의학은 기존 한의계 경전으로 추대되고 있는 ‘동의보감’이 아닌 2500년 전 장중경 선생의 ‘상한론’을 시초로 오랜 세월의 장막을 걷고 한의계 판도 변화의 단초가 되고 있다.
그는 “환자의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흉복부를 통해 촉진하고 판단하는 것이 복진”이라며 “거기에서 병을 일으키는 ‘독(毒)’을 찾아내고 정제된 한약을 통해 이를 치료하는 것이 복치”라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비과학적이라는 한의계 기존 관념을 깨고 ‘실증 한의학’으로서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전체 질병을 놓고 본다면 10명 중 8~9명은 완치해서 돌아갈 정도로 치료율이 높다”고 자신하면서 “기존 한의학이 추상의학이었다면 복치의학은 치료의학, 사실객관주의 의학이라는 것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가 중점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분야는 크게 ▲우울증, 공항장애, 정신분열증 등 신경정신 분야 ▲비염, 아토피 등 면역계통 분야 ▲소화장애, 만성설사, 변비 등 소화기 질환 등이다.
이 중에서 전공인 정신분야는 이미 46명의 환자를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입소문이 나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최후의 대안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양방 응급환자와 수술을 제외한 분야를 한의계에서도 찾아내고 치료할 수 있다”며 “다만 숙련된 한의사가 제대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기초, 심화 단계의 6개월 교육과정을 받고 도제수업 방식의 실습을 거쳐 임상에서 70%이상 치료율을 보이면 명의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노 회장은 “기존 관념과 달라 양방 의료계는 물론 한의계 기득권층과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로 무리하지 않고 내실을 다져 논문을 발표하면서 학술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의사들이 올린 임상 체험 사례가 벌써 5000케이스가 넘었다”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과정에 있고 조금 더 환자들에게 알려서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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