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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부모에 머리 숙이는 서울의대 교수들
[ 2010년 05월 18일 21시 50분 ]
카네이션 향기가 교정에 그윽하던 ‘스승의 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의대, 그것도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의대 교수들이 학부모들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우수한 인재를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였다.

서울의대는 지난 주 예과생 학부모와의 만남에 이어 지난 17일에는 본과생 학부모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졌다.

기존에 간헐적으로 이뤄지던 만남 차원이 아니라 이번엔 학부모 20여 명으로 구성된 협의체와 공식적으로 가진 자리였다.

서울의대 역사상 학부모 협의체가 구성되기는 이번이 처음. 협의체 구성은 평소 ‘학생’을 교육의 최우선 목표로 두는 임정기 학장이 학부모와 머리를 맞대고 교육의 질적 성장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제안, 이에 학부모들이 공감을 보내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협의체는 교수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교육에 관한 개선점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의대의 학부모 협의체는 크게 의대 커리큘럼에 입각, 예과와 본과 두 개로 구성됐다.

예과의 경우 서울대 관악캠퍼스 자연대 학부 소속으로 생활하는 만큼 학생들의 애로점이 많아 학부모들 역시 원성이 적잖았다.

청운의 꿈을 품고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지만 ‘서울의대’라는 울타리 밖에서 서자(庶子) 취급을 받는 탓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

의대 측은 협의체와의 첫 만남에서 학부모들에게 교과과정의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예과생 관리와 지원에 성심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본과생 학부모 협의체와의 만남에서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서울의대 발전 방향 등 보다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서울의대 임정기 학장은 “학교의 발전은 결국 학생에 달려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보내준 학부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학부모 협의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학생들이 최적의 교육환경에서 의학도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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