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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로 난처한 경만호 회장 이번엔 내홍
[ 2010년 05월 18일 22시 00분 ]
대한의사협회 내부자료가 유출돼 주간동아에 기사화 된 것과 관련, 경만호 회장
[사진]
은 노환규 원장이 대표로 있는 전국의사총연합회(전의총)을 배후로 지목했다.
경만호 회장은 18일 회원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서신을 통해 "주간동아 기사는 지난 대의원총회에서 보고된 감사 보고서와 2008년 작성된 감사 자료, 이원보 감사 및 익명의 의협 내외부 관계자를 근거로 하지만 실제 직접적인 제보자는 전의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신에 따르면 이 같은 판단은 우리 협회 임원들과 주간동아 기자들 간 전화 통화에서 ‘전의총이 관련 자료를 줬다’고 한 점과 ‘경회장을 고발하려는 단체의 제보’라고 언급한 점에서 미뤄 볼 수 있다.
또한 주간동아 담당 기자가 본인에게 보내온 질의서를 봐도 알 수 있다. 질의서에는 의협 플라자에서 의혹이 제기된 사실들이 그대로 적나라에게 적혀 있는데, 이것은 일반 기자가 취재해 알거나 혹은 감사보고서 등을 참조해서 작성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서신은 이원보 감사에 대해서도 주간동아의 취재에 협조했을뿐 아니라, 자신이 ‘횡령을 지적했다고 집단 린치를 당했다’고 주장한 점은 문제 있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기사를 통해 의협이 마치 부실, 부패의 온상인양 발언한 것은 현직 감사를 떠나서 협회의 명예를 지켜야 할 회원의 의무를 져버린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감사의 아이디를 이용해 상임이사회 회의 녹취 파일을 감사 게시판에 게시한 사실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녹취 파일들은 이미 의협 플라자, 닥터플라자 등 의사포털에 무단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신에서 경만호 회장은 "10만 의사가 모인 이 집단이, 이런 사심(邪心)에 사로잡혀 음습한 곳에서 박쥐처럼 비열하게 공작하는 집단에 휘둘려야 겠느냐? 한 줌도 안 되는 집단에 농락당하는 것을 지켜만 보겠느냐?"는 강경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왜 이런 사태까지 초래하게 하는지 참으로 통탄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이미 지난 장동익 전 회장의 퇴진 과정을 통해 온갖 폭로전과 비방전을 목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이 정당하고 옳은 것인지, 우리 협회를 위하고 바로 세우는 것인지 판단해 주길 바란다"며 "경만호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협회의 위상을 되찾고 우리 스스로를 단속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경만호 회장은 "협회가 사심과 악의를 가진 일부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격(格)을 지켜내야 한다"며 "그들을 단호히 단죄하고 다시는 의료계에 발붙이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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