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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반복되는 시립병원 지을 필요 있나"
[ 2010년 05월 20일 02시 53분 ]
황준기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가 성남시립병원 부지로 정해진 옛 시청 부지에 병원 대신 랜드마크 빌딩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시립병원 설립 건은 지난해 성남시의회에서도 조례가 통과되는 등 구체적 진척이 있어왔지만 황 후보의 발언으로 설립이 좌초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민주당·민주노동당 의원,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0일 오후 2시 성남시청 시민개방실에서 시립병원 조기건립을 위한 황 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남시는 구시가지 대형병원이었던 인하병원, 성남병원 등이 잇달아 문을 닫은 후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립병원 설립을 계획하고 부지 선정 등의 추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관련 질의에서 “시립병원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논의하고 고민해온 것으로 안다”면서도 “성남시에서 추진했던 예전 시청부지에 많은 돈을 들여 병원을 짓고 적자가 반복되는 모델로 가는 것이 타당한지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굳이 병원 장소문제를 구시청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 전용 지원시설을 갖춘 랜드마크 빌딩을 옛 시청사 부지에 건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립병원 설립을 염원해온 운동본부 측은 황준기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 “수정구·중원구 시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범국본 정책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동하는 의사회 임석영 대표는 “단지 병원 하나 들어서는 문제가 아니라 전체 병원이 영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을 책임져야 한다는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성남시 같은 경우 다행히 의회도 동의하고 부지도 있어서 진행된 것인데, 황 후보는 추진 의지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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