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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분만보다 못한 수가 알고는 있나"
[ 2010년 05월 20일 03시 14분 ]
건강보험 가입자단체들의 건정심 산부인과 분만수가 인상방안 반대에 대해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가 산부인과를 살리기 위해 한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가입자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산부인과 분만수가 인상을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제6차 건정심에서는 산부인과 자연분만수가 상대가치점수를 50% 인상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 바 있다.
하지만 가입자 측에서는 “수가를 인상해도 기본적으로 출산율 자체가 낮기 때문에 분만실이나 산부인과 병·의원 유지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인상안을 반대하고 있다. 상대가치를 활용한 해결방법은 건강보험 수가체계의 왜곡과 진료과목 간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의협은 “현재 상대가치점수가 원가의 73.9% 밖에 안 돼 의료기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정부도 인정한 사실로 우리나라의 분만비용은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 OECD 주요국가와 비교했을 때 크게 못미친다”며 “가입자 단체들이 이 사실을 왜 애써 외면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강아지 분만 보다 못한 수가’ 라는 말이 나온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분만수가 인상 당위성을 강조했다.
의협은 “분만실 유지를 위해서는 산부인과 특성상 마취의와 전문 간호인력 고용, 전문시설 등 인력과 자원을 24시간 운영해야 한다”며 “지금의 수가로는 분만실 운영 자체가 어려워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으면 산과 전문 진료를 포기하고, 다른 분야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대로 가다간 앞으로는 출산을 할 수 있는 분만실이 턱없이 부족하게 돼 의료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입자 측의 “분만수가 인상시 농촌지역 산부인과 의사들이 도시로 이동해 산부인과 없는 농촌이 늘어나고 도시지역 산부인과 수입만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의협은 “지금 산부인과는 경영 자체가 어려워 도시나 지방이나 할 것 없이 분만실을 폐쇄하고 있다”며 “산부인과 특성상 환자가 대형병원보다는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진찰을 받고 분만을 해야 하는데, 의원에 분만실이 없어 ‘진찰은 동네의원에서, 분만은 대형병원’에서 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에도 원거리의 대형병원까지 이동해 진찰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의협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산부인과를 하나라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며 “가입자들이 산부인과 현실을 이해하고 지역적 편차의 문제보다 전체의 균형을 생각, 죽어가는 의료계와 국민의 건강권을 위하는 심정으로 산부인과 살리기에 한뜻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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