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데이터 품질관리가 공공, 금융, 통신 등 6개 산업군 중에서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원장 한응수)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공공, 금융, 통신/미디어, 유통/서비스, 제조, 의료 등 6개 산업군, 317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기관 및 기업의 평균 데이터 품질관리 성숙 수준은 1.0레벨이며 금융은 1.7레벨, 통신은 1.2레벨로 전년도 대비 각각 0.5, 0.3레벨이 상승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반면, 공공과 의료는 전체 평균을 밑도는 0.9레벨로 조사돼 3년 연속 최하위 그룹에 머물렀다.
이창한 한국DB진흥원 품질표준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질병 진단과 치료 등 중요 개인정보가 많은 의료기관과 국가 고급정보를 다루는 공공기관의 데이터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류 데이터로 인한 업무 프로세스 장애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시급한 품질 개선을 촉구했다.
이번 조사결과, 국내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은 ‘도입-정형화-통합화-정량화-최적화’의 1∼5레벨 중 ‘도입 단계’로 나타났다. 이는 데이터 품질의 문제점과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부분적인 데이터 품질활동을 시행하는 단계이다.
데이터 품질관리 성숙수준 조사는 데이터 품질 기준을 정확성, 일관성, 유용성, 접근성, 적시성, 보안성 등 6개로 구분해 기준별 성숙수준을 측정하고 있다.
올해 조사 결과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성이 2.8레벨로 가장 높았으며 유용성은 작년에 비해 다소 하락한 1.4 레벨로 조사됐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한응수 원장은 “앞으로 공공·민간 부문의 본격적인 데이터 품질관리 활동이 예상되는 바, 진흥원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 향후 5년 내에 국내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이 정형화 단계에 진입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