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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에 '기초의학 비중' 확대 촉각
[ 2010년 05월 23일 21시 47분 ]
앞으로 의사 국가시험에서 기초의학 비중 확대가 실질적으로 어디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김건상 원장
[사진]
은 지난 21일 “2011학년도 의사국시부터 의학총론 과목에서 기초의학 지식을 활용하는 문제의 비중을 높여 기초의학 평가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의학총론 115문제ㆍ의학각론 365문제에서 각각 130ㆍ350문제로 변경돼 기초의학 지식을 요구하는 문항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의사 국가시험은 이론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이론시험은 의학총론, 의학각론, 보건의약관계법규 등 3과목을 평가하고 있다.
과거 의학교육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시험과목 수가 15개까지 늘어났지만 단편적 지식의 주입식 교육을 초래, 현재는 3과목으로 그 수가 줄었다.
의학교육 목표가 일차진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진료과나 영역을 초월해 포괄적으로 접근ㆍ진단하는 능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과목통합 과정과 더불어 임상기술, 태도, 가치, 윤리 등 다면적 평가를 위해 국시원은 현재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의학 반영’ 역시 그 중 하나로, 기초의학협의회는 2005년부터 국시원에 건의 서신을 보내는 등 구체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는 상태다.
기초의학협의회 조동택 회장은 “현재 임상과목 시간이 늘어나면서 기초의학 강의 시간 및 실습이 확 줄어 학생들의 수학태도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의사국시에 기초과목이 포함된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기초의학 과목 반영을 요구했다.
기초에 내실화를 다져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가 돼야 학생들의 인식이 바뀌고 기초의학 교수로 남는 등 진로 결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국시원 측은 ‘기초의학을 단독 과목으로 만들자’는 의견에 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교육 커리큘럼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사자격시험(USMLE)의 경우도 1단계(step 1)에서 순수하게 기초의학 지식만을 평가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의과대학 2학년 교육을 왜곡한다는 의견이 있어 step 1을 없애는 안건이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원장은 “기초의학 상황은 이해하지만 기관을 운영하는 데에는 그 논리와 방향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기초의학을 단독과목으로 반영하는 것은 현 상태에서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임상 교수로 이뤄진 국시원 산하 의사시험위원회에서 의학총론을 통한 기초의학 평가 확대라는 결과를 도안해낸 이상 앞으로의 방향이 완전히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의사국시 단독 과목 반영 외에 보완된 기초의학종합평가를 의대 졸업의 필수 요건으로 발전시키는 등의 방향도 거론되고 있다.
김건상 원장은 “평가든 다른 방향이든 기초의학 활성화에 국시원이 걸림돌이 되지 않는 쪽으로 가야한다”면서 “기초의학 교수들이 의학총론 분야 문항 개발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시간을 두고 협력ㆍ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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