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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병원 2곳 중 1곳 "해외마케팅 고민"
[ 2010년 05월 24일 03시 16분 ]
의료기관의 성장산업으로 떠오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해외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공개한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추진현황과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관들은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연구원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6일까지 195곳의 외국인 환자 유치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해외네트워크 구축 비율은 35.11%에 불과했다. 이중 에이전시업체 또는 여행사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한 병원은 19.9%에 머물렀다.

반면 조사대상의 55.5%는 해외마케팅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어떤 형태로든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전담부서를 둔 병원은 57.6%로 절반 수준이며, 34.6%는 계획조차 없었다. 전문 통역사나 코디네이터를 채용할 계획이 없는 병원도 대상자의 52.1%로 절반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해외환자 진료실적인 최근 3~4년 동안 크게 늘었음에도, 병원 업무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이 진료한 해외환자 수는 평균 50명 이하였고, 전체 매출액 중 외국인 환자 비중은 1% 이하가 대다수였다.

방문 해외환자의 평균 국내체류 기간은 1주일 이내가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2주 28.6%, 5주 이상 19.3%, 3주 3.7%, 4주 2.5% 등이었다. 해외환자 2/3 이상이 2주 이내의 짧은 기간을 체류한 셈이다.

의료기관이 생각하는 한국의 종합적 의료기술 수준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87% 수준이다. 특히 성형수술에 대한 경쟁력이 높다는 응답이 31.5%를 차지했다.

의료관광산업에 대해선 유망하다는 응답이 54.1%로, 비관적으로 본 응답(12.9%)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가격경쟁력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한국 진료비는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데 비해, 싱가포르와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낮았다. 태국보다는 높았다.

의료관광산업 성장을 위한 해결과제로는 해외 마케팅 활성화(38.8%)와 의료비자 발급 간소화(22.9%) 등을 꼽았다.

중장기 대응전략으론 의료장비와 프랜차이즈, 교육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복합무역형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우종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많은 병원이 의료관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단기 성과위주 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의료진 기술력이 높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상황이다. 정확한 시장조사와 위치, 원만한 의료분쟁 처리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의료관광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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