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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들이 출입금지 카드 꺼낸 이유
[ 2010년 05월 26일 03시 00분 ]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가 '제약회사 영업사원 출입금지'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여론 악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충청과 강원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리베이트 수수 사건은 대국민 인식 개선에 공을 들인 대공협 집행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근무지 이탈, 리베이트 수수 등의 문제가 전체 공보의 이미지로 확산될 경우 정책 동력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매우 컸다.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자칫 보건복지부와의 관계설정에 불리한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농자법 추진뿐만 아니라 민감한 사안인 근무지 이동 등은 정부와의 원활한 협상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실제로 대공협은 지난 25일 조치에 앞서 전국 시도협의회장 회의를 갖고 6시간에 걸쳐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번 회의에서 사회적인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합당한 조치를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공협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공보의들의 처분이 확정되면 '회원자격 영구박탈'이라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보의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지 못해도 '선언적 의미'에서 조직의 명분은 살릴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대정부 협상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곪은 살은 도려내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대공협은 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두고,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공협 박광선 회장은 "제약사 직원 출입금지를 놓고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공무원 신분인 공보의사에게는 리베이트 수수는 예민한 사안"이라며 "이번 조치는 발표와 함께 바로 시행된다. 시도회장들의 충분히 공감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광선 회장은 "회원자격 박탈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선언적 의미에 그치더라도 리베이트에 대한 공보의사의 자기점검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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