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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은 '학업'-휴학 이유-타과생은 '취업'
[ 2010년 05월 28일 21시 50분 ]
‘취업 대란’ 여파로 인한 대학생들의 휴학률이 증가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10명 중 6명이 휴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의과대학 학생들은 타과에 비해 휴학률이 적어 상대적으로 아직은 취업이나 진로 문제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이 발표한 ‘효과적인 대학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대학생활 의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전체 학생의 58.1%가 ‘휴학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법대의 경우 휴학률이 93%로 가장 높았으며 인문대, 사회대 역시 80%에 육박하는 휴학률을 보였다.

반면 의료계열 학과의 휴학률은 20% 미만으로, 타과와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약대의 경우 휴학률이 8%로, 전체 전공과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의대 역시 전체 평균에도 훨씬 못미치는 17%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 전공과 학생들이 진로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소속 전공과 진로를 위한 준비를 분리시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서울대 학생들의 휴학 이유로는 ‘자격시험이나 각종 고시 준비’가 22.2%로 가장 높았고 ‘진로 문제’가 15.7%로 그 뒤를 이어 취업을 고려한 휴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대 학생들의 경우 ‘취업’ 보다는 ‘학업’에 대한 고민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의 휴학 이유로는 ‘학업부진’과 ‘전공 적성 문제’가 28.6%를 차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휴학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대학생활문화원 권석만 교수는 “학생들이 전공 공부를 통해 진로를 준비하려 하기보다는 휴학으로 재학기간을 연장해 그 기간동안 따로 진로준비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의대 임정기 학장은 “의대생의 경우 타과에 비해 진로가 뚜렷하게 정해진 만큼 취업에 대한 고민이 적을 수 밖에 없지만 의대 교과과정의 어려움으로 휴학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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