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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의전원 입시' 파장 예고
[ 2010년 05월 26일 22시 00분 ]
2년 전 의학전문대학원 복수지원 허용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서울대 의대가 또 한번 의전원 입시에 파장을 예고,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의전원 중 유일하게 정원 모두를 정시로 선발했던 서울의대가 2011년도 입시부터 수시모집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타 대학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
서울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2011학년도 의학대학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정시와 수시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계획안대로라면 서울의대는 당장 이번 입시부터 68명의 의전원 정원 중 절반인 34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게 된다.
모든 정원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다보니 우수한 학생들이 부담감으로 인해 안정권 대학에 진학, 우수 재원 선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수시모집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서울의대의 수시모집 결정에 타 대학들은 적잖은 불만과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의대가 수시모집에 나설 경우 우수학생 독점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방의대들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
지방의 A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서울의대의 수시모집은 학생들의 지원 편중 현상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를 독점하겠다는 의도”라고 토로했다.
B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더라도 서울의대는 우수 재원 선발에 어려움이 없지 않느냐”며 “이번 결정은 지방의대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의전원 입시와 관련, 지방의대들의 서울의대에 대한 불만은 2년 전에도 있었다.
지난 2008년 의전원 첫 입시를 준비하던 서울의대는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복수지원 허용’이란 카드를 들고 나왔다.
복수지원이 허용되는 법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과 같이 의전원 역시 학생들의 선택권 확보를 위해 복수지원이 허용돼야 한다는게 서울의대의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타 의대들은 ‘학생 선택권’을 빌미로 우수 학생을 독점하려 한다며 반발했지만 명분 싸움에서 밀리며 결국 2009학년도 입시부터 전면 복수지원이 허용됐다.
C 의학전문대학원 고위 관계자는 “우수 인재 편중화 등 복수지원 허용에 따른 폐단은 현실로 나타났다”며 “지방의대들은 모집군을 바꾸거나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등 적잖은 고충을 겪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D대학 교수는 “서울의대가 복수지원에 이어 수시모집까지 실시하며 우수 인재를 빨아 들이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며 “수시모집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타 대학들의 불만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는 지난 25일 의전원 수시모집 일정을 공고, 본격적인 입시에 들어갔다.
공고에 따르면 오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의전원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7월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에 이어 면접 및 구술고사와 MEET 성적을 토대로 10월 최종합격자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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