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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인체내 병균 진화 메커니즘' 규명
[ 2010년 05월 27일 13시 30분 ]
몸속에 들어온 세균이 각종 병균으로 바뀌는 진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지면서 백신ㆍ신약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고려의대 김희남 교수[사진]팀이 세균이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의 몸속으로 들어와 각종 병균으로 바뀌는 변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환경에 살던 일반 세균들이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의 체내로 들어와 병원균이나 공생균으로 진화할 경우 필연적으로 게놈(genome) 축소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동안 연구자들은 일반 세균이 사람 체내와 같은 숙주 내에서 진화할 때 게놈 상에 작은 DNA 조각들인 '아이에스 엘리먼트(IS element)'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사례를 종종 발견했을뿐 축소화 과정 진행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교수팀은 세균 유전체를 각각 10개씩 상호 비교 분석, 전체 게놈 상에서 아이에스 엘리먼트들이 대량 증식되는 일련의 과정을 알아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세균 변형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중간단계를 거친 후 게놈 축소가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자세히 밝혀낸 것이다.

김희남 교수는 “세균들은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병균들과 공생 세균들의 발생ㆍ진화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관련 백신과 신약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미생물 유전체 활용 기술개발사업단 오태광 단장은 “미생물이 몸에서 병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밝혀낸 이번 원천 기반연구가 실용화로 연결될 경우 의약 뿐만 아니라 기능성 식품 분야 등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학계 권위지 ‘플로스 병원체(PLoS Pathogens)' 27일자에 게재됐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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