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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불멸의 사무총장 "이제 떠납니다"
[ 2010년 05월 27일 21시 30분 ]
‘불멸의 사무총장’, ‘붙박이 사무총장’, ‘최장수 사무총장’ 등 무수한 별칭을 소유하며 오랜 기간 대한병원협회에 몸 담았던 성익제 사무총장이 오늘(28일) 그 길고 길었던 여정을 끝낸다.

성익제 사무총장은 지난 1993년 4월 대한병원협회와 인연을 맺은 후 무려 17년 간 병협맨으로 살아왔다.

도중에 3년 남짓 공백도 있었지만 병원협회는 그가 필요했고, 풍부한 회무경험으로 얼마든지 제2, 제3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었음에도 부름이 있으면 달려온 그였다.

이러한 병원협회와의 끈질긴 인연은 무려 17년이나 이어졌다. ‘사무총장’이란 직함이 집행부 교체에 따라 운명을 달리할 수 밖에 없는 별정직임을 감안하면 병협 내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실제 그를 발탁한 한두진 회장을 비롯해 라석찬, 김광태, 김철수, 지훈상 회장 등이 자신의 회무 파트너로 성익제 사무총장을 선택했다.

성익제 총장은 “다섯 분의 역대 회장을 보좌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었다”며 “감사함과 함께 더 열심히 보좌하지 못한 죄송함이 교차한다”고 회고했다.

비상근 회장 체제의 병원협회에서 집무실에 상주하는 사무총장의 역할 비중은 절대적이다.

내부적으로는 병협의 안방살림을 꾸려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회원병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대정부, 대국회 활동을 벌여야 하는 중책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전천후 사무총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물론 재임기간 동안 내부적으로 경리사고, 인사 문제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병협 살림을 꾸려왔다는 평가다.

특히 대외적으로는 의약분업 등 굵직한 현안마다 회원병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동분서주 뛰어 다니며 병협 사무총장으로써의 역량을 발휘했다.

성익제 총장은 “돌이켜 보면 참으로 굴곡 많았던 시간들이었다”며 “무엇보다 의약분업 당시 원내약국을 사수하지 못한 부분이 지금도 원통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제 17년 영욕의 세월을 뒤로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선에 서 있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려 왔기에 일단은 정리의 시간을 가져볼 생각이라고.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병협을 떠나 뭘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네요. 허허허.”

성익제 사무총장의 초연한 웃음 뒤에는 여전히 산적한 병원계의 현안에 대한 걱정이 묻어 있었다. 이는 역대 회장들 뿐만 아니라 모든 병원인들이 그의 족적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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