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이라는 막대한 연구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임상시험센터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혈전이 예상된다.
특히 재수와 삼수를 거듭하며 지역임상시험센터의 꿈을 버리지 못한 대학병원들의 절치부심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권을 쥐고 있는 국가임상시험사업단(단장 신상구)이 지난 31일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7개 병원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건국대병원, 경상대병원, 경희의료원, 동국대 일산병원, 부산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충북대병원 등 7곳.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분당차병원, 강원대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기독병원 등은 이번 공모에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신 최근 임상시험과 관련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건국대병원과, 경상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이 경쟁에 뛰어 들었다.
당초 정부가 예고했던 15개 기관 중 현재 14개 기관이 선정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모는 사실상 지역임상시험센터의 마지막 티켓이다.
때문에 신청서를 접수한 7개 기관들은 여느 해 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선정기준에 ‘지역 안배’를 염두했던 기존과는 달리 이번 선정에는 순수 임상시험 역량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만큼 수도권 병원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선 작년 선정작업에서 고대안암병원과 자존심 싸움을 벌이다 석패한 경희의료원, 동아대병원에 밀린 부산대병원 등이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06년, 2008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고배를 마신 경희의료원의 경우 이번이 사수(四修)째로, 더 이상의 기회가 없는 만큼 마지막 티켓을 꼭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양산부산대와의 공동 컨소시엄 형태로 승부수를 띄웠다가 실패한 부산대병원은 지난 1년 간 심기일전(心機一轉), 동아대에 석패한 자존심을 세운다는 의지다.
동국대 일산병원의 경우 지난해 서면평가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건국대병원과, 경상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이 가세하면서 마지막 지역임상시험센터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전국 대학병원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은 우선 이들 7개 기관 중 서면평가를 통해 3개 기관을 선별한 뒤 현장평가에서 최종 1개 기관을 사업기관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신규 사업기관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최종 선정작업은 이달 말 전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역임상시험센터 주요 평가항목은 임상시험 수행 역량, 전담인력 확보수준, 특성화 및 전문화를 위한 계획, 예산편성,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시스템, 지역적 기여도, 산업적 파급효과 등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선정되면 연간 10억원 내외로 5년 동안 총 40억원의 정부지원을 받으며 이에 상응하는 자금을 투자해 임상시험을 위한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서울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경북대병원, 아주대병원, 연세의료원, 전남대병원, 가톨릭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전북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동아대병원 등 14개 기관이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선정, 정부의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