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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병리과 전공의 '비대위 체제' 전환
[ 2010년 06월 08일 03시 10분 ]
수기인하에 따른 병리과 전공의들의 연쇄 파업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병리과 전공의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8일 오전 10시 전국에서 모인 50여 명의 병리과 전공의 대표들은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각 지역별로 비대위 위원을 구성하고 공동대표 2인을 선출했다.[사진]

현재 이날 전공의들의 임시총회에서는 단연 파업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 일부 대학의 경우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각 대학을 대표해 나온 전공의들이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인지 여부가 중요했던 탓이다.

그러나 이날 전공의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볼 수는 없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방법론상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현실적으로 수가인하를 막기 위해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을 통해 병리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강력히 표출해야 한다는 주장과 학회에서 이미 움직이고 있고 각 병원별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섰다.

이미 파업에 나선 한 대학병원 전공의는 “학회나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투쟁을 하려는 게 아니다”면서 “정부와 병원에 병리과의 어려운 현실을 전달하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들의 경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파업 동참에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S병원 전공의는 “우리만 해도 당장 교수님이 파업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전문의를 비롯해 학회에서 먼저 나서 전체 파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은 또 다른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 역시 마찬가지로 “현재로서는 학회에서 이 문제를 두고 대처하는 과정을 지켜본 뒤 앞으로의 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같은 날 비상회의를 열고 있는 대한병리학회에서도 전공의들의 이번 파업에 대해 “너무 성급하지 않았냐. 복귀를 시키도록 하는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국 전체 파업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비대위는 “학회와도 이 문제를 두고 이야기해 보겠다”며 “우선 각 대학으로 돌아가 의견을 구한 뒤 다시 파업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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