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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웃고 약사회는 울려나
[ 2010년 06월 09일 03시 00분 ]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공석이던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에 정상혁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사진]를 내정한 것에 대해 각 직역단체에 희비가 교차했다.

8일 의·약계에 따르면 정상혁 보건복지비서관 내정자는 선택분업 도입과 의약분업 재평가, 의료민영화, 일반약 슈퍼판매 등을 주장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보건의료 정책의 틀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친 의료계 인사라는 평이 대세다.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의료계는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위기지만 약사회는 울상이다.

의협 “성공적인 관계 개선 기회”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인사로 인해 의약분업의 재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하며 불합리한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MB정부가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전문가 집단(의사)이 홀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성공적인 관계 개선을 할 기회”라고 환영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보건복지비서관에는 관료출신이 임명돼 왔었다는 점에서도 이번 의사 출신의 비서관 인사는 의료계가 두 팔 벌여 환영할 일”이라고 말하고, “의사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치며 환자를 위해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불합리한 제도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 “복지부 뜻 변질된다면 강력 대응”

반면, 대한약사회는 의약분업 10년을 맞는 시점에서 재평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 등 약사들의 반대 입장에 선 정상혁 내정자의 인사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약사회가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는 힘들지만 환영할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약사들과 반대되는 입장에선 인물이며 그동안 선택분업, 의약분업 재평가를 주장한 사람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복지부는 약사회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정 내정자로 인해 복지부의 뜻이 변질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의사출신에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라면서 “의료계의 이익을 앞세우는 인물이 될까 우려스럽다. 이번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상혁 내정자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임명이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상혁 내정자는 경주 출신으로 한성고등학교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관동대·포천중문의대 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 예방의학교수로 재임 중이며, 의료선진화위원회 의료제도개선 전문위원과 의료발전특별위원회 전문위원도 역임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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