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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질(質) 높이려면 '이 것' 조심
[ 2010년 06월 08일 21시 53분 ]
영화 ‘늑대와 춤을’로 유명한 미국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최근 5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7번째 아이를 얻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대변인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며 케빈 또한 매우 감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물론 19살이나 어린 아내를 뒀기 때문에 할아버지뻘 나이에 늦둥이를 보는 일이 가능했지만 40대만 되어도 ‘골골’해지는 한국 남성들에게는 ‘강한 남성’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 대개 여성들은 이 나이가 되면 폐경을 맞아 수태가 불가능하지만 남성들은 80세가 되어도 이론적으로는 수태가 가능하다. 문제는 정자의 품질이다. 남성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령

여성은 폐경기인 50대 전후로 생식능력이 완전히 사라지지만 이에 반해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생식능력이 서서히 감소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75세쯤 되면 30세의 60%정도에 불과하나 생식능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남성들의 정자의 질 또한 떨어지고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자녀를 출산할 가능성 또한 여성과 마찬가지로 높아진다. 물론 예외적으로 나이가 들어도 왕성한 정력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

흡연

담배를 피우면 정자의 발육이 저하되고 운동성도 나빠지며 심하면 불임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생긴 정자 세포의 DNA 변이는 자녀들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흡연이 남성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은 그동안의 많은 연구들에서 입증되고 있다. 캐나다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쥐의 정조줄기세포(정자를 만드는 세포)를 담배 2개피를 피우는 것에 해당하는 양의 담배연기에 6주와 12주 동안 노출시킨 결과, 정자세포의 DNA변이가 각각 1.4배, 1.7배 증가했다.

환경오염

남성의 생식능력은 환경오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정자 수가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인해 30년 동안 20%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연과 쓰레기 등으로 찌든 대도시나 농약을 살포하는 농업지역에 사는 남성들의 정자는 소도시나 오염되지 않은 농촌지역에 사는 남성들의 정자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진다. 쥐 실험결과에서도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쥐들의 정자는 정화된 공기를 마신 쥐들의 정자에 비해 돌연변이 비율이 60%나 높았다.

과도한 음주

간기능이 저하될 정도의 과도한 알코올은 남성의 생식능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음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고환을 축소시키고, 정자 생산을 느리게 할 뿐 아니라 발기를 지속시키는 것을 힘들게 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양의 음주라 하더라도 생식능력에 해가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성욕과 성기능이 모두 떨어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험에 대처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뇌와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는 증가하는 반면, 위험대처와 관계없는 피부, 소화기관, 신장, 간, 성기 등으로 가는 혈류는 감소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면 음경 혈관과 근육도 영구적으로 탄력을 잃고 심각한 발기부전에 이를 수 있다.

전립선 질환

많은 남성들은 정액이 모두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줄 알지만 정액의 약 1/3은 전립선에서 만들어진다. 또한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전립선액은 정자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며 요도 감염 등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것이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를 외부로 쉽게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전립선에 손상이 생기거나 전립선 비대증이 생겨 정상 전립선을 누르게 되면 정액의 생산량도 감소시켜 생식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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