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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는 병원' 개념 재정립 필요"
[ 2010년 06월 09일 21시 25분 ]
"‘보호자 없는 병원’이 병원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함께 환자를 단순히 질병을 치료받는 존재로만 다룰 수 있으므로 개념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영진 사무처장(보훈병원 가정의학과)은 9일 ‘간병받을 환자권리, 보호자 없는 병원 실현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간병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정서적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보호자 없는 병원’ 개념은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정영진 사무처장은 “아픈 환자가 병원이라는 낯선 환경서 지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정서적으로 불안 할 수 있는 환자에게 가족의 정서적 지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간병서비스는 일상생활 보조 역할은 가능하겠지만 가족과는 비교하기 힘든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보호자 없는 병원이라는 것이 집중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매우 극단적 상황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호자 없는 병원이 실현되면 환자의 상태를 누구에게 설명해야 하는지 반문하면서 보호자 없는 병원이라는 개념 보다는 보호자가 환자와 좀 더 편안하게 접촉할 수 있는 개념인 ‘가족이 편안한 병원’"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간병서비스를 제도화 했을 때 건강보험 가입자가 추가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사실 등 재정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절실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간병 받을 환자 권리와 재정 문제 중 무엇이 우선시 돼야 하는지 사회적 의견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간병서비스 제도화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형 보호자 없는 병원 실현방안에 대한 시민단체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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