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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 전공의 "해결책 없으면 파업 Go"
[ 2010년 06월 10일 21시 55분 ]
결국 전공의들의 외로운 투쟁으로 그치게 될 것인가.

혼란과 충격 속에서 '병리과 수가 인하' 사태에 직면한 전공의들은 만약 파업으로 또 다시 무게중심이 기운다면 무리수를 감안해서라도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대한병리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제2차 회의를 열고 핵심 사항을 의결했다. 그 중에는 현재 파업에 돌입해 진료 현장을 떠나있는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미 파업에 들어가 어수선해 있던 '전공의 비대위'는 당초 학회 비대위의 2차 회의 결과에 따라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전공의 비대위 대표 A씨는 "만약 전공의 다수의 뜻이 파업이라면 당연히 무리를 감안해서라도 파업에 임하겠다"면서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전공의들이 어필할 수 있는 첫 번째 카드가 파업이라면 이후에는 피켓, 광고 등 다양하게 알려나가겠다"고 전했다.

전공의 비대위는 다시 한번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중단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택할지, 아니면 다른 어떤 대안을 찾는데 중지를 모을 것인지 최종 결정키로 한 상태다.

A씨는 "2차 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11일 전공의 전체 회의를 개최한다.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전국의 전공의들이 결집하는 만큼 어떠한 방향으로 결론 내릴지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대학병원 교수들이 주축이 돼 있는 학회와 전공의들의 행보가 판이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신중론은 여전히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학회가 그냥 앉아서 당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서정욱 이사장은 "병리과 전공의들이 그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연구에 전념해왔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미래의 희망이 불투명해졌다는 점에 대해 선배로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서 이사장은 "효율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복귀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이사장으로서 전공의 전체회의에도 직접 참석해 그 간의 경과를 설명함으로써 설득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접 전공의들을 만나 공개됐던 내용은 물론이고 공개될 수 없었던 내용들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그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

여기에는 정부 결정의 어떠한 방향 선회도 보장할 수 없고 파업이라는 카드를 '이른' 시점에서 꺼냈다는 생각도 녹아있다.

서정욱 이사장은 "전공의들도 성인으로서 의사 결정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업을 하든, 복귀를 하든 결정은 존중하겠다"면서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분위기에서 미래 지향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그는 "그 동안 어려운 사정에 묻혀 알려지지 않았던 병리과를 알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의료계의 핵심으로 병리과가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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