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02일fri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수첩]병리과 전공의들의 3일천하(파업)
[ 2010년 06월 13일 22시 14분 ]
갑작스런 정부의 수가인하안에 분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던 병리과 전공의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문제를 고민해야 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미래는 자신들의 손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의 파업을 그리 길지 않았다. 지난 7일 부산의 전공의들이 병원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시작된 병리과 전공의들의 파업은 9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3일 만인 지난 11일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계속된 전공의들의 지원기피 현상 속에 수가인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흔드는 일이라 생각했던 그들이었지만, 파업을 오래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생존을 향한 투쟁을 멈추게 했을까. 파업을 시작할 때도, 파업을 하고나서도 그들을 고민하게 했던 건, 바로 ‘교수님’이다.

앞날을 걱정하는 것이 사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공의들은 지금 당장 눈 앞에 닥친 현실인 ‘교수님’의 눈치를 봐야 했다.

8일 전공의들이 파업 선언 직전, 끝내 참가를 결정하지 못했던 한 전공의는 “교수님의 반대가 심해 파업은 꿈도 꿀 수 없다. 파업을 하기라도 하면, 당장 수련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파업 참가를 결의하고서도 병원에 나와 판독 업무를 해야 했던 한 전공의는 “처음부터 이럴 줄 알았다. 교수님들이나 임상강사 등 전문의들이 먼저 나서 파업을 결의하고 나면, 전공의들이 참여하는 식이 됐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들은 파업을 중단하면서도 서로를 절대 탓하지 않았다. 파업을 시작할 때부터 자신들의 선택에 따른 책임은 자신들이 지겠다는 각오였던 만큼, 파업을 끝내는 순간까지도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한 것이다.

대신에 그들은 자신들을 병원으로 다시 불러들인 ‘교수님’을 믿어보기로 했다.

혹자가 말하는 것처럼 ‘아직도 순진한 전공의’이어서가 아니라 이번엔 반드시 ‘교수님’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믿어서이다. "그래야 ‘교수님’이니깐."

이제 공은 학회를 비롯한 전문의들에게로 돌아갔다. 전공의들은 자신들이 가진 역량의 최대한을 끌어내 정부와 동료 의사들에게 결의에 찬 행동을 보여줬다.

이제는 7월로 예정된 병리과의 수가인하를 막든, 판독료 신설 등과 같은 대책을 정부쪽에 관철시키든, ‘순진한’ 전공의들이 믿는 ‘교수님’들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때다. 결과를 기다리는 그들의 기대감이 어긋나지 않을지 기다려 본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