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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서 시행하는 설암수술 위험천만"
[ 2010년 06월 13일 21시 30분 ]
한국이 낳은 세계적 이비인후과 권위자인 서울의대 김광현 교수[사진]가 치과에서 시행되는 설암수술에 대해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현재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이면서 15일에는 세계두경부종양학회 회장에 취임하는 김광현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비인후과의 대가.

그런 그가 치과의사들의 설암 수술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날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강암의 일종인 설암은 발병 부위가 입 안, 그것도 치아와 인접한 혀에 생기는 만큼 상당수 일반인에게 구강외과에서 치료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치과계에서 설암수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실제 설암수술을 위해 구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김광현 회장은 “치과에서 암환자를 수술하는 것은 적잖은 문제점을 수반한다”며 “환자들을 더 큰 위험으로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그는 구강외과에서 시술 후 암이 재발돼 찾아오는 환자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치과의사의 암 수술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광현 회장은 “그동안 상당수 환자들이 구강외과에서 암 수술 후 재발돼 찾아왔다”며 “현재 입원 중인 환자는 3차례나 재발한 경우”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러한 상황은 치과에서의 암 수술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치과 암 수술 회의론’의 근거로 치과의사들의 ‘암(癌)’에 대한 식견을 들었다.

‘암’은 국소적 진료가 아닌 전신적 진료를 필요로 하고, 치료도 환자의 몸 상태와 전이 상황 등 고려해야 하지만 치과의사는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

더욱이 설암수술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허벅지 등 다른 부위의 피부를 절개해 이식하는 시술이 필요한데 이는 치과의사가 하기에 적절치 못하다는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김광현 회장은 “암은 수술만으로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 전반적인 방법이 동원돼야 하는데 치과는 이러한 부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과에서의 암 수술 폐해가 날로 심각해 짐에 따라 조만간 두경부종양학회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를 전개한다는 복안이다.

일반인들에게 구강암에 걸렸을 경우 치과가 아닌 병원에서 부위별 암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김광현 회장은 “암 환자들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학회가 직접 나설 계획”이라며 “치과 암 수술의 폐해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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