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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들끓는 '치과의사 암(癌) 수술'
[ 2010년 06월 15일 21시 43분 ]
치과의사 암 수술의 위험성을 제기한 세계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의 발언에 대해 치과계가 발끈하고 나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세계두경부종양학회 김광현 회장(서울의대)은 지난 14일자 ‘치과서 시행하는 설암수술 위험천만’이란 제하의 본지 보도를 통해 치과에서 시행되는 설암수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김광현 회장은 암(癌)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부족한 식견과 수술법에서의 위험성을 근거로 치과에서 설암수술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회의론을 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치과계는 강한 어조로 김 회장의 발언을 비난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설암수술과 직결돼 있는 구강외과 의사들이었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암센터 이종호 센터장은 “너무나 상식 밖의 말로, 믿기지 않는 황당한 얘기”라며 김광현 회장의 발언에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구강외과는 구강내 발생한 모든 질환을 치유하는 전문과목”이라며 “설암 역시 구강암의 일종인 만큼 우리가 치료하는게 마땅하다”고 피력했다.
치과계는 김 회장의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치과의사들이 암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구강외과의 경우 전문의 수련 과정에서 암 수술과 치료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받을 뿐만 아니라 타과의 연계를 통해 치료의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의 경우 별도의 구강암센터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구강내 암에 대한 진료와 수술에 주력하고 있다.
이종호 센터장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구강암 치료의 기술을 배운 전문가들에게 식견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억측”이라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이라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Y대학 치과병원 교수는 김광현 교수가 지적한 수술법의 위험성에 대해 반감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피부를 절개해 이식하는 행위는 설암의 부수술에 속한다”며 “혀를 절개하는 주수술에 있어 부수술은 필수적인 것으로, 구강외과 의사들은 이에 대한 술기를 충분히 교육받은 전문가”라고 설파했다.
하지만 당초 문제를 제기한 세계두경부종양학회 김광현 회장은 “맞는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치과계 주장에 맞섰다.
김광현 회장은 “내 발언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며 “지극히 맞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확신을 전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복지부는 극도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현 상황에서 어느 쪽에도 손을 들어 줄 수 없기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회피하는 눈치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상당히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현행 의료법 상에는 진료영역에 대한 포괄적 개념만이 담겨 있을뿐 구체적인 부분은 판단하기 모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리 해석도 모호한 상황에서 어느 한 쪽에 손을 드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라며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념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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