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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준 부합 임상연구간호사 첫 배출
[ 2010년 06월 16일 22시 16분 ]
임상시험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의사를 제외한 나머지 전문 인력 양성에 있어서는 아직은 미흡한 우리나라.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ACRP(The Academy of Clinical Research Professionals)가 비의사를 대상으로 한 CCRC(Certified Clinical Research Coordinator) 자격시험에 합격자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 안홍모
[사진 左]
, 김양희 간호사
[사진 右]
.
"아직은 생소한 임상연구간호사(Clinical Research Coodinator, CRC) 분야에서 국제 기준에 맞는 전문가로 한걸음 내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최근 합격통보를 받았다는 이들 간호사들은 얼굴에 웃음을 한껏 머금었다. 임상시험 전문 인력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부족한 국내 현실을 딛고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의사의 연구능력 이외에도 이와 연관된 전문 인력의 수준이 임상시험 성패와도 직결된다고 믿는 미국은, 임상연구 분야에서 2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간호사에게 업무에 대한 지식과 역량을 시험 보게끔 하고 있다.
미국이 전 세계 임상시험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게 한 또 다른 원동력인 셈이다.
반대로 국내는 어떨까. 한국코디네이터협회가 이와 비슷한 교육과정을 갖췄지만 아직 공인된 인증제도는 갖추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CCRC자격을 CRC업무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삼는 미국과 달리 국내는 임상연구간호사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이러한 인식 탓에 국내 임상연구간호사의 경우 비정규직이 많고, 대부분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갈등으로 이직률이 높다고 한다.
"실제 현장에서 보면 국제기준에 맞춰 연구를 진행하기보다 경험에 맞춰 이뤄지다 보니 임상시험센터별로 연구방법이나 과정이 상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성이 그만큼 뒤쳐질 수밖에 없죠."
김양희 간호사는 이번에 CCRC자격 획득에 따른 의미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시험 자체가 임상연구의 국제기준에 대한 문제가 많은 만큼, 이를 통해 우리나라 임상시험의 공신력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서다.
안홍모 간호사 역시 "임상시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인프라"라며 "당연히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도록 제도적으로 정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바로 CCRC이니 앞으로 이 자격을 갖춘 국내 간호사들이 더 많이 배출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들이 해야 할 몫이란다.
인터뷰 말미에 국내 CCRC 자격 1호와 2호를 나란히 차지한 비결을 물었다. 대답은 달리 있지 않았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시험문제를 살펴봐도 원칙을 묻는 질문이 많습니다. 그만큼 임상시험에 있어서 원칙이 무엇보다 강조된다는 소리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이러한 원칙들을 더욱 널리 알리는 것, 거기에 우리나라 임상연구간호사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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