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대 주요 전문종합병원에 지급된 보험 급여비 중 무려 72.5%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5 병원에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종합병원급 급여비의 절반은 전문종합병원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데일리메디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2009년 재정안정대책 성과 자료집'에서 2009년 주요 3차 요양기관별 현물급여비 지급 현황을 파악한 결과 확인됐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서울아산병원 397억원(1.6%), 삼성서울병원 314억원(1.3%), 세브란스병원 271억원(1.1%), 서울대병원 241억원(1.0%), 서울성모병원 146억원(0.6%) 순(順)으로 지급됐다.
2009년 전체 보험급여비는 2조4097억원이었는데 그 중 종합병원급에는 7389억원(30.7%)이 지급됐으며 특히 44개 전문종합병원에 3939억원(16.3%)이 지급돼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문종합병원 가운데서도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길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10대 전문종합병원' 급여비가 1889억원(7.8%)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2008년 342억원에서 2009년 397억원으로 15.9%(55억원↑),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268억원에서 2009년 314억원으로 17.3%(46억원↑)늘어나면서 두 자릿 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은 2008년 252억원에서 2009년 271억원으로 7.6%(19억원↑), 서울대병원은 2008년 211억원에서 2009년 241억원으로 14.4%(30억원↑) 늘어났다.
특히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강남성모병원)의 폭증세가 두드러졌다.
2008년 100억원이 급여비로 지급됐었지만 2009년에는 146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무려 47%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 이는 재개원에 따른 병상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빅5를 제외한 병원들의 경우 전년 대비 아주대병원 110억원→129억원(8.7%↑), 분당서울대병원 109억원→113억원(3.9%↑), 길병원 88억원→101억원(15.2%↑), 경북대병원 91억원→101억원(10.1%↑), 부산대병원 84억원→86억원(1.6%↑)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5개 전문종합병원의 진료비 청구 쏠림 현상과 관련, "기본 인프라가 타 병원들에 비해 잘 갖춰져 있고 국민들의 인식이 지방병원보다 서울 소재의 병원을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 병원으로 환자들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경우 지방 의료기관의 기반이 약해져 국가 의료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종합병원(3차) 외래 급여비 지급 현황에서는 2008년 1조1140억원에서 2009년 1조2783억원으로 늘어나 14.8%의 증가율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