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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모바일CT 선구자 보라매 이상형 교수
[ 2010년 06월 18일 21시 38분 ]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이상형 교수[사진]는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CT 이용 수술의 선구자다.

최근 아시아신경종양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한 그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지만 내심 안타까움도 묻어났다. 모바일 CT에 대한 인지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의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진료도 완전할 수 없고 결국은 과학의 힘을 빌려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진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런 노력이 결국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거예요.”

그는 “기존의 뇌수술법인 뇌항법 장치는 수술 중 오차가 커지는 문제가, 수술 중 MRI는 특수 수술장 필요 등의 문제가 있다”며 “두 방법 모두 촬영을 위해 환자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과 비효율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바일 CT를 이용한 수술은 우선 환자가 전혀 움직이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 수술 중 그 자리에서 환자 상태의 확인이 가능해 조금 이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모바일 CT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단, 아직까지 모바일 CT를 이용해서는 머리, 목, 팔, 다리만 촬영이 가능하다”는 제한점도 덧붙였다. 그러며 “앞으로 의료기기 기술이 더 발전해서 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보라매 병원의 모바일 CT는 2008년에 아시아 최초로 도입됐다. 이상형 교수는 이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150여건의 수술과 50여건의 중환자실 치료를 했다.

이 교수는 처음 도입된 기기를 사용한 만큼 당연히 모바일 CT 이용 수술에 대해 국내 및 아시아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

하지만 모바일 CT에 대한 관심과 의사 및 환자들의 인지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이 교수는 “환자들이 잘 모르고 있을뿐더러 보라매 병원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다”며 “몇 번 언론을 통해 알리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언론에서도 무관심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그래서 홍보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알음알음 찾아오는 환자들도 꾸준히 있고 미국에서 뇌수술을 받으러 오는 환자도 있다”며 “유용한 기기를 사용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다시 한 번 모바일 CT활용에 대해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10년 전 의료가 다르고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의료가 다르다”며 “의사들도 새로운 기기나 기술에 대해 눈 뜨고 있어야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환자들을 돌볼 수 있다"면서 모바일 CT의 냉대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깨어 있기를 기대했다.
한명훈기자 hmh31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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