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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회, 결국 파업 접고 정부와 협상
[ 2010년 06월 18일 21시 51분 ]
대한병리학회의 주도 하에 전국 병리과 의사들의 총파업은 결국 보기 힘들게 됐다.
대신 학회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정부와 협상을 통해 이번 수가인하안을 풀기로 하는 한편, 오는 28일부터 3일간 정책개발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병리학회는 18일 오후 2시부터 평의원 회의와 임시총회를 잇달아 열었다.
이날 오후 8시 50분까지 장장 7시간 여에 걸친 회의에서 병리학회는 우선 수가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구성했던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적으로 해산시켰다.
비대위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학회는 평의원회의를 통해 비대위를 대체할 기구로 ▲정책개발 ▲홍보출판 ▲사업 분야에 각각 특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앞서 거론됐던 특별 재무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학회 내 기구와 기능적인 측면에서 중복된다는 점에서 제외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병리과 의사들의 파업 여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임시총회에서 결국 부결됐다.
지난 3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임시총회에서도 여전히 강경파와 온건파 간 의견이 팽팽했지만, 결국 학회 집행부를 중심으로 정부와의 협상에 무게를 둔 일부 교수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비공개로 진행됐던 이날 회의 직후 서정욱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강력한 투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극단적인 방법으로 투쟁을 진행하기보다 병리과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책개발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 등과 협상을 통해 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서 이사장은 파업을 유보시킨 것이지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서 이사장은 “파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패배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로서 전문가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봐 달라”며 “파업 역시 상황에 따라 꺼낼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공의 등 젊은 병리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파업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점을 감안, 학회는 오는 28일부터 3일간 ‘정책개발워크숍’의 형태로 전국의 병리과 의사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로 했다.
또한 수가인하안이 적용되는 7월 1일에는 공개 심포지엄을 마련, 현재 학회가 진행 중인 이번 수가인하과 관련된 연구결과도 밝히기로 했다.
서 이사장은 “조직이 새로 구성된 만큼 앞으로는 장기적인 전략을 짜나가는 데 집중하겠다”며 “병리과에 대한 인식은 물론 여러 측면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남지역 병리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21일부터 하기로 했던 준법투쟁 역시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유보됐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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