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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시대 해법 한의학서 찾자"
[ 2010년 06월 21일 21시 14분 ]
'곡사불가이어어도자(曲士不可以語於道者)' 비뚤어진 선비에게는 도를 가르쳐도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
[사진]
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장자(莊子)≫의 <추수(秋水)>에 나오는 이 유명한 구절로 말문을 열었다. 현재 의료계가 처한 상황이 이와 같다는 것이다.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도를 가르쳐 줄 수 없어요. 지금 의사들이 진리라고 믿고 있는 현대 의학이 1~2년 후에는 진리가 아닐 수도 있는 건데, 자신들의 틀에 맞는 근거만 요구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김 회장은 “정부 정책에서 한의계는 철저히 소외돼 있어 회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문제를 타개할 방안으로 당국 관계자들과 긴밀한 접촉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의협 핵심 인사들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가 한약 안전성 문제와 중금속 기준 불합리한 점을 건의하고 보건복지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의협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 영역이다. 정부에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한의사들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서는 서양의학이 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겁니다. 국민 건강 증진과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자연의학인 한의학이에요. 한의학이 대중화되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최근 협회 내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TF를 조직하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불임과 만성질환이 주가 되는 저출산·고령화 시대는 한의사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정곤 회장은 “정부에서 난임 부부의 시험관 아기 시술에 250만원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성공률을 25% 정도다. 그러나 한방에서의 약 처방을 통하면 한 달 80만원에 성공률은 20% 후반대”라며 “수가는 1/3밖에 되지 않지만 산모의 몸도 좋아지고 임신 확률도 높아지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보험 적용을 외면하고 있지만, 한의학 난임 치료는 이미 수천년부터 효능을 인정받아온 전통 의술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TF에서 구체적인 근거와 요구안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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