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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때문에 상경해야 한다는 편견 버려야"
[ 2010년 06월 23일 22시 03분 ]
“폐암치료에 있어서는 전국 어느 병원을 가도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치료법이 표준화됐고, 전체적으로 수준도 높아졌거든요.”

대한폐암학회 유세화 회장[사진](고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은 23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중증질환 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근래 병원급 의료기관의 암센터 구축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어느 지역에 가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이는 구태여 서울까지 와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사실 새로 지은 병원이 전국 어느 병원보다 더 좋지 않으냐”고 우스갯소리를 던지면서 “이제 암 치료를 위해 서울까지 상경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례로 그는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을 예로 들었다. 수준 높은 진료시스템으로 인근 지역의 암환자를 흡수하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공사례는 의료계가 주목해야 할 귀감의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폐암학회에서는 서울-지방의 편차를 극복하고 환자 관리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전국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등록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유세화 회장은 “현재 나와 있는 시안에 대한 개선·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가을께 온라인화가 완성되면 전국 단위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병원 간 환자풀을 공유하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폐암학회는 오는 25일 경주현대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갖고 다발성 암과 폐암 치료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대주제로 최신 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 저명학술지에 게재된 회원을 연자로 초청, 학술지 게재 경험도 듣고 숨은 얘기도 들어보는 ‘Featured articles in lung cancer’ 세션을 새로이 마련해 주목도를 높였다.

유 회장은 “국내 의학자가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폐암관련 우수 논문을 엄선해 저자가 직접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공정거래규약을 따르면서 학회 재정 전망이 예전보다 어두워졌지만 최대한 비용을 줄이면서 개최 준비를 마쳤다”면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의료계가 공동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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