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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용 3세대 광감작제 국내서 개발
[ 2010년 06월 24일 03시 00분 ]
최근 암 치료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광역학 치료의 한계를 개선하는 스마트 광감작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나 건 교수팀은 혈액 내에 있을 때는 빛을 쏘여도 반응하지 않다가 암세포에 잡아먹혀야 빛에 반응하는 암세포 공격 나노 광감작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광감작제는 암 부위로 표적화가 되지 않아 암 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퍼지기 때문에 환자 활동을 제한하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광감작제를 투여한 환자는 햇빛을 쐬면 피부가 검게 탈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1주일 이상 야외 활동을 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물 분자와 쉽게 결합하는 친수성(親水性)을 지닌 2세대 광감작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너무 빨리 몸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나 교수팀의 스마트 광감작제는 암세포를 표적화할 수 있는 천연고분자에 광감작제를 접합시킨 후, 여기에 다시 나노기술을 도입해 암세포에서만 독성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소재는 혈액 중에서는 빛을 쬐어 줘도 반응성 산소종을 거의 생산하지 못하다가 암세포에 잡아먹힌 후에야 반응성 산소종을 생성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생쥐 실험결과 2세대 광감작제는 암부위에 3일간 잔류한 반면, 스마트 광감작제는 3주까지 남아있어 치료효과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 건 교수팀의 스마트 광감작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광감작제의 부작용 개선을 위해 2세대 광감작제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그보다 앞선 3세대 스마트 광감작제 소재 개발이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광감작제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3세대 소재 개발은 향후 암치료용 광감작제 시장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나 건 교수는 “스마트 광감작제를 사용해 광역학치료를 하면 좀 더 인간적이고 품위 있는 암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빨리 실용화될 있도록 기업기술이전과 임상실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광감작제 개발은 지식경제부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광전자 화학복합소재합성 및 스마트 광응답소재사업단’ 연구로 진행됐으며 생체소재분야 권위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8월호에 게재예정이다.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란 특정 파장의 빛을 쏘여줄 때에만 반응성 산소종을 생성하면서 세포 독성을 나타내는 ‘광감작제(photosensitizer)’를 정맥주사로 환자 몸에 투여한 뒤, 내시경을 통해 암 조직에 특정 파장의 빛을 쏘아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수술, 방사선 및 약물요법 등에 비해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적어 획기적인 암 치료법으로 불리고 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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