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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리듬 교란, 암 발생률 높이지 않아"
[ 2010년 06월 25일 11시 33분 ]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염미정 교수팀의 논문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염 교수는 ‘불멸화된 섬유아세포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에 독립적인 세포 분열(Circadian-independent cell mitosis in immortalized fibroblasts)’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불멸화된 섬유아세포에서는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주기가 서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야간 근무자는 주로 야간에 분비되는 종양 발생 억제 호르몬인 멜라토닌 수치가 떨어져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염 교수는 “정상 조직 내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이 서로 강력하게 연결돼 있어 세포분열이 일일주기 생체리듬의 통제를 받지만, 암세포에서는 두 리듬이 서로 분리, 세포분열이 생체리듬의 조절을 받지 못해 무한 증식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존의 암 발생 원인이 일일주기 생체리듬 붕괴라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무한 증식 세포 내에서 존재하는 생체리듬과 세포분열 사이의 연결 분리가 암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경희대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이혜정 소장은 “한의학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은 영기와 위기의 순환을 통한 낮과 밤의 생체 기혈의 순환체계로 설명하는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순환체계의 부조화로 발생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객관적인 생체변화 지표 측정을 통한 침 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고 관련 기전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염 교수팀은 불멸화된 섬유아세포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주기가 존재하는지, 서로 연결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불멸화된 섬유아세포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주기가 존재하지만 두 주기는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해 세포분열이 생체리듬의 조절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직 불멸화 세포가 아닌 정상 세포와 암세포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 사이의 결합 관계를 실험적으로 밝히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며 “만약 생체주기와 세포분열주기 사이의 결합이 정상세포에서 존재하고 암세포에서 분리된다면 두 주기 사이 결합의 회복은 암 진행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유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어 “또한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주기의 분리를 초래하는 기전 규명은 암 치료 및 진단을 위해서도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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