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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 존폐설' 제기
[ 2010년 06월 27일 21시 44분 ]
경희의료원(원장 배종화)이 오는 7월 2일 대대적으로 준비해온 비전선포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동서협진센터 존폐 위기설이 원내를 휩쓸고 지나갔다.

이는 병원 동력 사업의 하나로 뇌혈관질환센터를 오픈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병원 의지와 궤를 같이 했다.

뇌혈관질환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 확보 방안의 하나로 동서협진센터 자리가 거론되면서 존폐 위기설이 나돌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최근 동서협진센터를 없애고 병원 주력사업으로 할 뇌혈관질환센터를 이곳으로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병원 설립자 의지와 배치되는 것으로 센터 폐쇄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게 병원 전반의 분위기다.

병원 고위 관계자는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동서협진센터를 없애는 것은 설립자의 의지를 거스르는 일인 만큼 쉽게 진행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양한방 협진의 대표격으로 자리매김한 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가 존폐 위기설에 휩싸일 만큼 센터 위상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실제 진료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한창 한방병원이 주가를 달리고 있을 10년 전 무렵, 센터는 연간 45억원의 진료실적을 보이다가 2006년 동서신의학병원이 개원하면서 20억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서 진료실적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35억원을 목표로 잡고 초과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얼마만큼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냐에 따라 협진센터 실효성 논란이 차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장 난제는 동서협진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이다. 실효성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의료원의 한 교수는 “동서협진에 대한 시각이 회의적인 경우가 많다”며 “실질적인 협진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거나 의사가 한의학을 학문으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모든 질환을 동서협진으로 할 수 없다는 의견 등 다양한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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