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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병원 평균재원일수 어디까지 줄어드나
[ 2010년 06월 27일 21시 49분 ]
3차 의료기관, 그것도 환자 집중화가 가장 심한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입원환자 재원일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3.6일이지만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경우 이미 2000년대 초반 한 자리 수 진입에 성공했다.

실제 지난 2002년 삼성서울병원 7.9일, 서울아산병원 8.2일, 세브란스병원 8.4일, 강남세브란스병원 8.9일, 서울대병원 9.2일 등 Big5 모두 한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들 병원의 재원일수 단축은 매년 기록을 갱신하며 지난 2007년에는 삼성서울병원이 6.8일로, 가장 먼저 6일대로 진입했다.

2000년 삼성서울병원의 재원일수가 8.8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년 만에 이틀이나 짧아진 셈이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2002년 8.2일에서 이듬해인 2003년 7일대로 진입하더니 2006년 7.7일로, 재원일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Big5 중에서 재원일수가 가장 길었던 서울대병원 역시 지난해 8.1일에서 올해 7.2일로 1년 새 무려 1일 가까이 줄어 들었다.

재원일수 단축은 경영개선 향상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이들 병원은 그동안 사활을 걸고 입원일수 줄이기에 몰두했다.

현 건강보험 수가체계 역시 이들 대형병원의 재원일수 단축에 일조했다.

정부는 건보재정 절감책의 일환이 수가차등제를 통해 환자의 입원일수가 15일까지는 입원료 100%를 보장해 주지만 16일~30일이 되면 90%, 31일 이후로는 85% 만을 보전해 주고 있다.

즉 병원들 입장에서는 환자를 오래 입원시키고 있을 수록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급성기 환자들이 많은 이들 대형병원의 경우 신규환자의 치료기회 부여 차원에서도 재원일수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질환별 적정진료시간을 명시한 표준진료지침(CP : Critical Pathway), 당일퇴원을 위한 DSC(Day Surgery Center), 퇴원예고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동안 이러한 병원들의 자발적 노력에 의해 재원일수가 줄어들었다면 최근에는 첨단의료기술이 입원일수 단축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과적 개복수술의 경우 1주일 이상의 요양과 치료가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등으로 개복을 하지 않고 수술하는 기법들이 등장하면서 3일이면 퇴원이 가능해졌다.

로봇수술 역시 최소침습 기술을 통해 재원일수를 크게 줄였고 각종 검사장비 등의 진화 역시 환자들이 병상에만 누워있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병원들이 재원일수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면 최근에는 첨단장비와 시술의 발달이 재원일수 단축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비와 시술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될 것인 만큼 재원일수 역시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역시 “재원일수가 짧다는 것은 최적의 시설과 의료시스템을 갖춰야 가능하다"며 "재원일수가 짧을수록 환자들의 비용부담이 줄어들고, 치료대기를 최소화하여 적기에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국병원 진료량 지표결과'에서 상급종합병원 중 암 질환 재원일수가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된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의 경우 수술비용 역시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의 위암 수술비는 342만원(43개 종합전문병원 평균 425만원)·대장암 397만원(평균 356만원)·간암 491만원(평균 673만원)·폐암 523만원(평균 612만원)·갑상선암 151만원(평균 161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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