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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한국은 일하기 열악한 환경"
[ 2010년 06월 29일 03시 08분 ]
20~3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인 강직성척추염 환자 대다수는 우리나라가 만성질환자가 일하기 열악한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회생활에서 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김태환 교수팀은 강직성척추염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사회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9%가 우리나라가 만성질환자가 일하기에 열악한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이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파악해 보다 나은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전체 조사 대상자 216명 중, 질환의 특성상 응답자 대부분(90.7%)이 남성이며 이중 대다수인 188명이 20-40대 환자다.

응답자 중 43.5%가 정규직, 7.9%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학생 13.4%, 자영업자 12%의 구성을 보였다. 무직 상태인 환자도 2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82.4%의 환자가 직장 내 차별대우에 대한 우려로 큰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어 22%는 충분한 자격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질환으로 인해 고용되지 못한 경험이 있으며 17%는 직장에서 임금이나 승진 등의 차별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만성질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회사에 질환을 숨기는 것으로 조시됐다.

환자의 42.1%는 현재나 과거 직장에서 고용주에게 자신의 질환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직장동료에게 알리지 않는 비율도 21.3%에 달했다.

고용주나 직장동료에게 질환을 알리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 '주변에 질환을 앓고 있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58%로 가장 높았으며 '편견에 대한 우려' 41.9%, '직장을 잃거나 정리해고 대상자가 될 있다는 두려움' 29%, '차별대우에 대한 우려' 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직장생활을 유지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요소'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고용주나 동료의 지지'가 56.9%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자유근무 시간제' 52.3%, '편리한 사무가구' 47.2%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김태환 교수는 "가장 활발하게 사회 생활을 해야 하는 20-40대 젊은 남성들이 만성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 취업과 직장생활을 지속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만성질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아직까지 매우 낮아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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