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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 해외진출 요란스러울 뿐인가
[ 2010년 06월 30일 21시 50분 ]
병원의 해외진출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보다는 현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가 더 많았다.

제1회 재외한국병원포럼이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사) 한국글로벌헬스케어협회와 원희목 국회의원실 주최로 열렸다.[사진]

이번 포럼은 해외 거점병원 구축 및 한국 병원의 해외진출을 지원을 취지로 하는 재외한국병원협의회의 설립을 앞두고 열렸다.

하지만 이날 포럼에서는 병원의 해외진출 어려움과 미비점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다.

“목적 분명히 하고 계획 세워야”

심찬식 우리들병원장은 “이 모임은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 및 병의원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모인 것인데 의료관광과 해외진출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해외 거점병원은 국내 유치를 위한 의원 수준의 의료기관이지만 해외 진출 병원은 그 나라의 상황에 맞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으로 출발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원의 외국 진출이 외국환자 유치인지 아니면 외화 획득인지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그에 따라 알맞은 파트너를 선택하고 어떤 방안으로 진출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트너로 진출국 의사를 선택하면 경영 마인드가 부족해 어려움이 따르고 회사를 선택하면 의료 분야를 이해시키는 데 고충이 따른다는 것이다.

심 원장은 “중국 상해 우리들병원 같은 경우 2002년에 타슬리 그룹과 협약을 맺기 시작했는데 2008년에야 개원했다”며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단순히 의료로만 보는 것이 아닌 사업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의료를 산업으로 바라보는 프레임 전환 필요”

이경일 상해예메디컬센터 총경리는 “예 메디칼 센터가 2005년 중국에 처음 들어갔을 때 단순히 의료서비스만을 생각해 같이 들어간 싱가폴 Parkway에 뒤쳐졌다”며 “병원의 해외 진출을 의료서비스 제공만으로 보면 안 되고 산업적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무엇보다 자금 조달이 핵심 문제인데 소규모 개인병원의 경우 해외 투자 여력이 부족해 성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의료서비스는 물론 의료컨설팅, 의료기기나 상품 유통 등의 통합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정부 주도의 자금 지원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의료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의료를 산업으로 바라보는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각 나라 소비자 인식 조사 필수”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는 “테크닉이 우수하다고 해서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며 “무엇보다 나라별 환경, 문화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LA 고운 세상피부과나 상해의 우리들병원 같은 경우 각 분야에 대해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지만 각 나라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순히 기술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금융 투자 등의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삼성서울병원이 두바이에 병원을 세웠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삼성이 두바이에서 성공을 하고 이 분야가 전망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다양한 전략 방안이 나올 것이고 우리나라 의료의 해외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명훈기자 hmh31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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