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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자율결정 후폭풍 '의대 복귀' 봇물
[ 2010년 07월 01일 21시 59분 ]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자율권 부여를 골자로 한 ‘의ㆍ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이 1일 공식 발표된 가운데 예상대로 대학들의 의대 복귀가 봇물 터지듯 진행될 전망이다.

데일리메디가 교과부 발표 직후 미 전환 대학을 제외한 완전전환ㆍ병행대학을 대상으로 학제전환 여부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행 중인 주요대학들 대부분이 의대 복귀를 예견했다[표 참조].

병행대학의 경우 교과부 발표 이전부터 의대 복귀 의사를 강력히 내비쳤던 서울대를 필두로 연세대, 고려대와 더불어 한양대, 동아대 등이 내부적으로 의대복귀를 거의 확정했다.

한양의대 측은 “병행 체제를 고수해온 의대 대부분이 마찬가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자율 결정이 나면 의대 복귀를 염두해 두고 병행체제를 운영한 만큼 복귀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토 중이라고 밝힌 일부 대학도 자체 조사를 통해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의대 복귀를 희망하는 교수가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의대 임인경 학장은 “교과부 발표 전 한 차례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대다수 교수들이 의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학제 전환은 장기간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며 의견이 많다고 해서 확정할 수도 없는 문제”라는 의견과 함께 확실한 발전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쪽에 힘을 실어줄 것임을 시사했다.

완전전환대학의 경우는 교과부가 ▲의전원 정착 재정 지원 ▲의과학자 육성 지원 ▲국립대 교수 정원 증원 등 행ㆍ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학제 전환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의대 복귀로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조사 결과 강원대, 전북대가 최근 내부 의견 취합 과정을 진행, 대부분의 교수들이 의대 체제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의전원 이동헌 원장은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0% 가량이 의대복귀를 희망하고 있었다”면서 “교과부 발표를 바탕으로 검토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전북의전원 김대곤 원장 역시 “얼마 전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의대로 돌아가자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발표 안이 나왔으니 회의를 통해 좀 더 철저하게 논의ㆍ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전전환대학은 학제 전환을 확정할 경우 감내해야할 문제가 많기에 의견 수렴에 더욱 신중을 가하는 분위기다.

설문조사, 교수회의, 투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대학도 눈에 띈다.

경북의전원 정성광 원장은 “학제 개편에 대해 전체 교수회의를 비롯해 투표 등을 진행할 것이다. 연구나 기초의학을 하는 교수는 의전원을 어필하고 있으며 임상교수들은 또 의대 복귀를 반드시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의전원 당근책 등 교과부 세부계획안을 고려해 교수들과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반면 건국의전원은 의전원 체제에 대해 학내 이견이 거의 없는 상태로 의전원 유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설희 의전원장은 “학생 수가 많은 곳이라면 모를까 건국대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라면서 “무엇보다도 우수 학생 유치가 관건이기 때문에 내부 논의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학제 전환은 주요 보직자 의견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합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많은 논의가 요구되고 있는 한편 의대 전환 및 의전원 유지 입장이 견고한 대학들은 이르면 이번 달 중으로 학제운영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각 대학은 학제선택과 전환 시기를 포함한 학제운영계획을 병행대학의 경우 8월 20일, 완전전환대학은 10월 22일까지 교과부에 제출해야 하며 이를 토대로 대학별 정원 조정계획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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