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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韓 의료기기 논란 확산시킨 'GE 사태'
[ 2010년 07월 06일 00시 46분 ]
최근 의료기기업체 GE헬스케어가 초음파진단기기를 한방 병·의원에 판매하지 않겠다는 의료계와의 약속을 깨고 지속적으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의료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그동안 한의원의 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싸고 의-한의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GE사태로 인해 한의원의 의료기기 사용을 엄격히 처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한의원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확대되고 있어 개원의사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

일부 한의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초음파 진단기기는 물론, 혈액분석기와 청력검사기, 골밀도진단기 등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를 버젓이 소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한의원에 보급화 돼 있는 현대의료기기 척결을 시작,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한의원의 정보를 수집해 법적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A원장은 “GE사태를 시작으로 이미 한의원에 보급화 돼 있는 초음파 진단기기를 비롯해 현대의료기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A원장은 “한의사들이 초음파로 자궁 등 여성 질환을 보고 있지만 그들은 현대의료기기의 학습이나 수련을 한 것이 아니다. 엄연히 불법 진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 이비인후과를 개원하고 있는 B원장은 “최근에도 일부 한의원에서 이비인후과 의료기기인 청력검사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들은 청력검사실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B원장은 “이들 한의원은 홈페이지를 이용해 간접 광고까지 하며 환자를 유인하고 있어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에서 내과를 개원하고 있는 C원장도 “한의원의 의료기기나 진단기기 사용은 여전하다”면서 “한의원의 불법의료기기 사용을 의사회 차원에서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C원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의사회 차원에서 근절시키겠다는 움직임이 있더니 지금은 퇴색된 것 같다”면서 “가뜩이나 힘든 개원가가 타 영역에서까지 침범을 받아야 하냐”고 한탄했다.

가정의학과 D원장은 “이번 GE사태로 개원의는 물론, 정부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려 각 시군구 등의 소단위에서부터 인근 한의원 현대 의료기기 사용 사례를 수집해 보건소에 고발,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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