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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전실(轉室) 스트레스' 어느정도
[ 2010년 07월 06일 22시 07분 ]
상태가 양호해져 예정된 수순으로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진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병의 중함이 덜해져 일반 병실로 옮겨진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 같은 환자들이 낯선 환경, 1:1 전담체제 부재, 분리불안 등 전실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아 심한 경우 정신적 문제를 비롯해 재입실 및 의료비용 증가로까지 연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관련 연구가 다각도로 진행, 병원 내 해결책을 위한 다양한 도구를 마련해 놓은 상태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전실 스트레스’ 개념 자체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마저 미비한 상태여서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아주대 간호학과 박진희ㆍ유문숙, 순천향대 간호학과 손연정 교수팀은 최근 우리나라 전실 스트레스 연구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조사를 시작, 중간 보고격인 논문을 발표해 주목된다.
자체 개발한 전체 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이용해 국내 전실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대학병원 내ㆍ외과계 중환자실에서 최소 2일 이상 입원,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동으로 계획된 전실을 시행한 성인환자 가운데 257명을 추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수는 ▲성별 ▲경제수준 ▲중환자실 입실시 중등도 ▲중환자실 재실기간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경제수준이 ‘하’인 사람이 ‘중’인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가 높았다”면서 “중환자실 입실 시 중등도가 5등급으로 높은 사람이 3ㆍ4등급인 사람보다, 중환자실 재실기간이 4일 이상인 사람들에게서 높은 전실스트레스가 측정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실스트레스는 전실과정 만족도 및 제공되는 간호의 변화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각된 환경변화 중 물리적인 변화와는 특별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는 곧 전실과정에서 병원 내 교육ㆍ간호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결과인 셈이다.
연구를 진행한 아주대 박진희 교수는 “미국은 전실환자를 대상으로 컨설턴트 간호사를 따로 배치, 병실을 옮기기 전 다양한 교육과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스텝다운 병동(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가기 전 거치는 중간단계의 병실) 등의 2~3일 적응기간이 중요하다. 치료가 아닌 간호 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환자-일반 환자 간 의료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함으로써 의학기술로 살려내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는 치료적 접근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ㆍ재입실 방지 등 삶의 질과 연결되는 전실스트레스 간호개념 확보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진희 교수는 “국내에서 진행된 관련 연구는 거의 없다”면서 “이번 전실 스트레스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타당도 검사 결과 등이 추가적으로 나온다면 기초 자료 활용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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