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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장이 지적한 '교수들 권위주의'
[ 2010년 07월 06일 21시 50분 ]
서울대병원이 조직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지적됐던 교수들의 권위주의적 사고와 태도를 개선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서울대병원 정희원 신임 원장[사진]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수들의 권위주의와 거만함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임기 동안 이 고질병을 반드시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수들의 권위주의는 전임 성상철 집행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이 토로됐을뿐 묘책 없이 가슴앓이 만을 해야 했던 문제.

‘서울대’라는 명성에 교수 개개인이 의술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권위자인 만큼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권위주의는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조직 입장에서는 개혁의 칼날이 먹히지 않을 정도의 지나친 권위주의로 골머리를 앓았고, 그 결과는 경쟁 병원과의 격차로 나타나면서 개선의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급격한 병원환경의 변화에도 꿈쩍하지 않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권위주의를 벗기기 위해 신임 원장이 빼든 카드는 ‘인사 패널티’.

정희원 원장은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교수들은 앞으로 재임용이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자 민원이나 전공의, 간호사 등 직원들의 다면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등급을 산정, 하위 등급의 교수에게 인사정책상 패널티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희원 원장이 4년 간의 보라매병원장 재임 시절 감성경영과 소통경영 등을 기치로 내세우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카드는 파격에 가깝다.

그 만큼 서울대병원의 향후 발전과 개혁을 위해서는 교수들의 탈권위주의가 절박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정 원장은 “교수는 병원의 핵심”이라며 “이는 곧 교수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일뿐더러 변화의 이유이기도 하다”고 피력했다.

정 원장은 이어 “치료를 받은 환자가 의사의 거만하고 위협적인 태도에 불만을 느꼈다면 다시는 병원을 찾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 환자를 위한 진료는 훌륭한 의술이기에 앞서 환자에 대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수들도 개혁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며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조직발전을 위해 변화와 개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희원 원장은 향후 서울대병원 운영 로드맵으로 △국제화 총력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병원 △국가중앙병원 역할 재정립 △함께하는 경영 등을 제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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