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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 치료기', 의료관광 수익 다변화 이뤄낼까
[ 2010년 07월 07일 02시 57분 ]
암 환자에 있어 ‘꿈의 치료기’라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가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던 의료관광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8일 국립암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양성자 치료기를 활용해 23억불 규모에 달하는 미주지역 전립선 암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양성자 치료를 받으러 방한한 환자 1명당 6만 불 가량의 수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의료관광 서비스를 신성장동력의 전면에 내세웠던 정부에 입맛에 떨어지는 모델인 셈이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양성자 치료기의 경우 전 세계 13개국에 걸쳐 26대만 운영할 정도로 고가인 데다 유지비 역시 만만치 않고, 국내에서도 국립암센터 1곳에만 설치돼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관광 산업 전체를 부흥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의료관광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동안 국내 병원계에서 미주지역을 향해 꾸준히 러브콜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교포 이외에 의료관광객 인적 구성의 다변화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도 사업 성공에 대한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정부 주도 의료관광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병원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의료관광 시장이 중증질환으로 바로 넘어가기는 힘들다”면서 “미국만 바라볼 게 아니라 경증 분야라도 의료관광객들의 국가별 구성비를 다양화시켜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병원들 사이에서 러시아 환자나 중동지역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이웃 일본에서도 올해부터 의료관광 활성화를 화두로 놓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 역시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을 내놔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일본서는 오히려 다문화의료관광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꺼내들은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서둘러 일본과 같이 의료관광객에 대한 비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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