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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 출신 건국대 총장에 쏠린 눈
[ 2010년 07월 11일 21시 26분 ]
오는 9월 1일부터 4년간 재임하게 될 건국대 김진규 신임 총장(서울의대 검사의학교실 교수)으로 쏠린 학내 구성원들의 시선이 날카롭다.

김진규 신임 총장은 지난 6월 29일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제18대 신임 총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하지만 유일한 외부인사로 총장 후보에 올랐을 때부터 건국대 교수협의회, 학생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총장 선임과정 의혹을 비롯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이번 총장 선출을 앞두고 총장 선임방식이 변경돼 ‘만들어진 총장’ 배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건국대는 기존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폐지하고 총장후보자심사위원회(이하 총심위)를 새롭게 꾸려 법인 참여 비율을 늘린 반면 학생 및 교수 참여도를 줄였다.

2006년 총장 선출 당시 49명으로 구성돼 있던 총추위는 교수ㆍ직원 비율이 60%였지만 이번 총심위는 학생대표가 배제된 채 법인 및 외부인사 대표 4명, 교수 대표 3명, 교직원ㆍ동문회 대표 각 1명으로 몸집을 줄였다.

법인이사에 이사장 지명 외부인사 2명이 포함되는 등 대학 측 입장을 대변할 인물들이 포진,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23일 건국대 교수협의회에서는 “총장 후보 중 건국대와 아무 관련 없는 분이 있으며, 이 후보가 언제부터 건국대에 큰 관심을 갖고 발전방향에 대해 신중히 연구해 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선임과정을 비롯해 적합한 신임 총장인지 여부를 교수 내 신임 투표를 해서라도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건국대 교수협의회 이성수 회장은 11일 "신임 투표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지만 신임 총장이 이미 선임된 상황인 현재는 2년 후 중간 평가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신임 총장이 내건 공략 수행 여부 등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더불어 이번 총장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 교수협은 대학 측에 총장 후보 모집에서부터 일간지에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 등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병원ㆍ의전원, 신임 총장에 연구환경 개선 기대

이처럼 교수 사회와 총심위에서 제외된 학생 측에서 만들어진 총장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건국대병원ㆍ의학전문대학원 등은 의대 교수 총장을 맞게 됨에 따라 병원 발전에 탄력을 받고 일부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진규 신임 총장은 그동안 ▲1200~2000억원 발전기금 모금 ▲교수 연구업적 향상 위한 연구환경 개선 ▲글로컬(glocal) 대학과 스마트한 캠퍼스 조성 등의 공략을 발표, 건국대 발전을 위한 동력 양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대학평가에 비중 있게 요구되는 교수 연구논문 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전원 교수들의 논문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의전원 고위 관계자는 “우리도 예상치 못한 인물이 총장으로 선임됐다”면서도 “신임 총장이 연구중심병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 의전원에 투자를 많이 하겠다는 것인데 연구업적을 특히 중요시할 것으로 보여 임상교수들이 진료, 연구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건국대병원이 제2병원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는 등 주요 대형 병원 사이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진료 강화 역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여서 그 균형 맞추기를 어느 정도로 해낼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김 신임 총장이 교수 연구 실적을 강조함에 따라 연구 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병원 관계자는 “연구중심병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실험실, 연구지원 인력 등 다양한 연구 환경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 많은 투자가 필요할 텐데 신임 총장의 의지가 강한 만큼 환경 개선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진규 신임총장, 연구역량 강화 위해 실무자 필요

특히 김 신임 총장은 소견발표 당시 SCI급 논문 190편을 비롯해 총 400여 편의 논문 실적을 강조, 구성원들의 행정력 등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불식시키는 동시에 건국대라는 큰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데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진규 신임 총장은 “처음부터 총장으로 태어난 사람이 있는가. 카이스트를 세계 명문으로 이끈 서남표 총장 역시 MIT 대학에서 연구하셨던 분”이라면서 “대학 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실무자 역시 필요하며, 그동안 의학계에서 다양한 보직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같이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시선을 받고 있는 김진규 신임 총장이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뒤로하고 “매일 매일 평가받는 각오로 하겠다”는 포부처럼 재단으로부터 자율성을 확보, 실세 인사로서 병원을 비롯한 건국대 경쟁력을 어느 위치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구성원 모두와 순탄하게 이끌어 갈수 있을지 향후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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