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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환자 유치전략 잘못하면 백전백패"
[ 2010년 07월 11일 21시 20분 ]
중국 환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국의료의 매력은 무엇일까?

중국 환자들은 한국의 의료기술 보다는 한국 병원의 규모, 부대시설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이미 영리병원이 도입된 중국 의료시장의 특성상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개최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시장 분석 및 홍보 마케팅 세미나’에서 진흥원 김지수 연구원은 “중국의 의료수준이 한국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중국인 환자 유치 전략을 짜는 것은 백전백패”라며 “최소한 의료분야에서 만큼은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수 연구원은 “중국은 이미 국영 및 외자 영리병원을 도입해 환자들의 고급의료기술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한국 의료기술이 훌륭하다는 단순한 홍보만으로는 중국 환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경TV 취재단이 지난해 말 한국의료 프로그램을 제작ㆍ방영할 당시 방송국이 가장 관심을 보인 분야는 사이버 나이프 등 최첨단 의료 기술이 아니라 병원 규모 및 병실 안락성 등 환자 편의사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2008년부터 중국인들의 대만 여행이 허용되면서 언어, 음식 등 의료관광객들의 편의성 보장이 가능한 의료관광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 대만 여행객은 지난 2008년 30만명, 2009년 1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동일 언어권이라는 특성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시 불안감이 덜하다는 장점이 크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중국인들은 병원 홈페이지 방문시 자신을 치료하는 의료진의 사진을 직접 보길 원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실제 중국에서 운영되는 외자 영리병원의 경우 모든 의료진의 사진을 공개하고 의료진이 구사 가능한 언어까지 표시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가한 한 병원 관계자는 “해외환자 유치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국내에 거주하는 주재원들도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잘 모르는데 해외환자에게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며 정부의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의료관광은 의료기술만 앞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치료 후 편하게 쉬고, 먹고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며 “그야말로 토털 솔루션을 준비하지 못하면 한국은 의료관광에서 앞서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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