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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으름장…또다시 살얼음판 제약계
[ 2010년 07월 11일 21시 31분 ]
복지부가 쌍벌제 시행(2011년 11월 28일)을 앞두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제약업계가 긴장감에 휩쌓였다.

11일 제약계에 따르면 이번 범정부적 리베이트 단속은 주로 급격한 매출 신장을 보인 중소제약사들을 상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위제약사와 중소제약사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제약계에 대한 압박이 수위를 넘고 있다는 반응이다.

먼저 상위제약사는 이번 범정부적 리베이트 단속의 주된 상대가 중소제약이라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한 상위사 관계자는 "공정경쟁규약 시행 이후 중소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영업은 업계에서 이미 기정사실화돼 있던 상황"이라며 "반면 상위사들은 그동안 리베이트 단속의 주된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범정부적인 단속을 벌일 만큼 제약계 리베이트 사안을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라며 "제약계 전체적으로 불안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상위사 관계자 역시 "정부가 다시금 제약계에 대한 전면적인 압박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주된 타깃이 중소제약이라고 하지만 상위사들 역시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여유있는 상위사들과 다르게 중소제약사들은 복지부의 으름장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한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중소제약에서 리베이트를 통한 매출 신장이 이뤄진 것은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전체 제약계의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리베이트 영업을 하지 않은 제약사까지 도매급으로 묶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범정부적인 단속으로 인해 국민들의 신뢰는 더욱 떨어지게 되고 이는 곧 전체 업계의 피해로 돌아올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정부가 본격적으로 제약사 정리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부의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13일 복지부 설명회 이후 협회를 통한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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