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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월드컵 '시도의사회 축구대회' 스케치
[ 2010년 07월 11일 21시 36분 ]
골 결정력과 군인정신, 막강한 수문장의 역할이 컸다. 지난 11일 천안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장배 전국시도의사회' 축구대회 우승컵은 경기도의사회에 돌아갔다.
경기도의사회는 경남의사회와 1대 1 무승부 이후 전북의사회를 3대 0으로 격파하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오후 3시경 서울시의사회와 벌인 결승전은 K리그 라이벌전을 연상시킨 박빙의 승부였다. 서울시의사회는 직전 경기에서 울산시의사회에 0대 2로 패했지만 극적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팽팽한 경기 중 선취점은 서울시의사회가 먼저 뽑았다. 경기는 그렇게 서울시의사회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 역공에 들어간 경기도의사회는 서울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종료시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는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후반 각각 15분씩 진행된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곧이어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승부차기 선축은 경기도의사회가 기회를 잡았다.
경기도의사회는 먼저 내리 3골을 차 넣었다. 반면 서울시의사회 3번째 주자는 골대를 맞추는 불운을 겪었다. 최종스코어 5대 3으로 경기도의사회의 승리였다.
경기도의사회는 막강한 공격력 외에도 육사 출신의 회원이 승부차기에서 철벽수문장으로 활약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의사들이 전국 규모로 참여한 축구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에는 강한 빗줄기로 수중전이 펼쳐졌지만, 오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장년층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결승전에 등장한 아마추어 중계도 웃음을 선사했다. "골 잡았습니다. 왼쪽 측면으로 돌파! 아~ 예! 수비가 길목을 잘 차단했습니다. 서울시의사회의 코너킥!"
첫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의사회는 시상식 이후 맥주를 뿌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돌아가는 길에 두둑한 상금(200만원)도 챙겼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아주 좋았다. 매년 축구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보완하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경 회장은 이날 제주도의사회 조커 선수로 경기를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 인터뷰]
고생이 많았다. 이번 축구대회를 준비하면서 지역별 동문의 역할이 컸다. 경기도에는 성남과 수원, 안양 등 다양한 클럽이 활동 중이다. 흩어진 의사회 회원들의 단합이 어려웠지만 유리한 측면도 많았다고 본다. 선수들이 매우 잘했다. 이번에 받은 상금은 고생한 선수들을 위해 회식비용으로 쓰겠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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