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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이 병원에선 무슨 일이…
[ 2010년 07월 14일 21시 48분 ]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지금은 이름도 아득한 세광병원. 바로 그 곳에서 기적은 시작됐다.

이 병원의 주인은 진로그룹. 하지만 1998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법정관리를 밟던 진로그룹은 서른네살 젊디 젊은 외과 전문의에게 세광병원을 넘겼다.

땅값만 해도 64억원, 총 자산가치가 80억원에 이르는 병원을 불과 수 억원에 인수한 횡재의 주인공은 現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하지만 이왕준 이사장은 ‘횡재’라는 말에 손사래를 친다. 그도 그럴것이 인수 당시 세광병원은 부도 처리된 상태였고 인수 후에는 노조와의 마찰로 호된 홍역을 치러야 했다.

대기업도 백기를 들었을 정도니 당시 상황이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궁하면 통한다’는 궁즉통(窮則通)의 각오로 매달렸다.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마련한 2억원과 어머니 명의의 서울 아파트를 담보로 받은 투자액 때문만이 아니었다. 아픈 환자를 치료하듯 병든 병원을 치유하고픈 열정이었다.

그의 열정은 길지 않은 시간에 가시적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인천사랑병원으로의 개명과 함께 전면적인 체질개선 작업을 단행했고 환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당시 150병상이던 병원은 현재 400병상으로 3배 가까이 커졌고, 부도병원을 등지고 떠난 의사들의 진료실에는 현재 57명의 의료진이 매일 1000명 이상의 외래를 받고 있다.

인천사랑병원의 이러한 양적 성장과 성공신화는 이미 병원계에 회자된지 오래. 하지만 인천사랑병원의 겁 없는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중소병원의 롤모델로 꼽힐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려왔지만 이제 양(量)이 아닌 질(質)적 성장을 꿰하며 명품병원으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실제 지난해 개원 10주 년을 맞은 인천사랑병원은 최근 의료기관평가에서 환자만족도와 임상질지표 부문 등 2개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에 앞서 발표된 복지부와 심평원 주관의 인공신장센터 혈액투석 적정성 지표별 평가에서도 97.1점으로 최우수 등급에 올랐고, 수혈급여 적정성 평가 ‘우수’, 항생제 처방 평가 ‘우수’, 정형외과 진료량 지표 분석 ‘우수’ 등의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2009년 평가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추구평가 결과에서도 91.9%의 높은 과정지표 점수를 기록, 명품병원으로의 도약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각종 평가에서 거둔 우수한 성적은 환자수와 의료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올 들어 1일 평균 외래환자가 1000명을 넘었으며 평균 재원일수도 7.5일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개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23%의 의료수익 성장률을 보이는 등 기록경신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인천사랑병원의 또 한 번의 도약은 이왕준 이사장이 아닌 개원 공신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실제 이왕준 이사장은 명지병원을 담당하면서 지난 3월 인천사랑병원의 운영권을 김태완 원장을 비롯한 개원 공신들에게 넘겨준 상태.

이들은 개원 초기부터 설립 이념을 공유하며 인천사랑병원 경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들로, 이왕준 이사장 시대 마감 후 첫 전문경영 시대의 힘찬 출발을 알리고 있다.

김태완 원장은 “투명성과 환자의 권리가 가장 잘 보장되는 병원, 사회적 가치와 환자의 가치를 제1로 삼은 병원이라는 비전에 대한 전 임직원의 철두철미한 공유를 통해 명품병원의 이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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