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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안한 주사바늘 사용하고 마취제없이 수술하는 곳
[ 2010년 07월 15일 03시 28분 ]
소독하지 않는 주사바늘을 사용하고 마취제 없이 외과수술을 시행하는 등 북한 보건의료시스템이 사실상 와해상태라는 국제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엠네스티는 의약품도 없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병원들과 영양실조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병에 대한 취약성 문제를 담은 보고서 ‘와해상태의 북한 보건의료’(The Crumbling State of Health Care in North Korea)를 15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탈북 주민 40여 명과 이들을 치료한 국내 의료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추구하던 무상 의료제공은 1990년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로 환자들은 검사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 현금을 지불하거나 심지어 간단한 의료상담에도 술, 식량등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참여한 사람들은 “주사바늘은 소독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으며 병상의 침대시트도 세탁 되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보고서는 “이런 사정으로 북한 주민들은 의사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의약품을 구해 임의로 투약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 북한정부는 북한주민들이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던 마약성분의 진통제를 금지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결핵이 유행하고 있는 북한에서 정부가 의약품 사용에 관한 기본적 교육을 제공하지 못해 북한주민들의 1차 항결핵제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북한 보건의료비 지출은 일년에 1인당 1달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엠네스티는 “북한에서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결핵은 식량부족에 따른 영양실조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정치적 고려가 아닌 필요에 따른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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